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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이닝 8K 무실점 역투' 한화, 두산에 3:0 승리로 5연패 탈출
정현규 기자 | 2024.04.11 23:31
역투하는 류현진 [서울=연합뉴스]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3전 4기로 KBO리그 복귀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4구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2-0으로 앞선 7회말 기분 좋게 내려온 류현진은 경기가 3-0 승리로 끝나면서 2012년 9월 25일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KBO리그 승리를 수확했다.

빅리그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복귀승을 신고한 것은 개막 후 4경기 만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전(3⅔이닝 5실점)과 이달 5일 키움 히어로즈전(4⅓이닝 9실점)에서는 5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지난달 29일 kt wiz전(6이닝 2실점)에서는 타선 침묵으로 승패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32개), 체인지업(31개), 커브(19개), 컷 패스트볼(12개)을 섞어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8㎞를 찍었고 평균 시속 145㎞를 기록했다. 이날 스트라이크는 67개, 볼은 27개였다.

1회초 한화의 선취점으로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삼자범퇴 이닝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태근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1루수 안치홍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안치홍은 파울 지역으로 향하는 허경민의 타구를 몸을 던져 글러브에 담아냈다. 고마움의 박수를 보낸 류현진은 동갑내기 양의지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기분 좋게 마쳤다.

2회에는 류현진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했다. 류현진은 초구를 노렸던 김재환을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강승호는 5구째 중앙 아래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양석환에게 첫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속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나자 아쉬워했다. 이후 풀카운트에서 직구도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 박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구째부터 5차례 연속 체인지업만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류현진은 3회에는 정교한 커브까지 던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커브, 체인지업, 직구를 차례로 던져 장승현을 삼진으로 잡았고, 김대한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태근을 상대로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낸 뒤 낮은 속구로 루킹 삼진을 만들었다.

한화 타선이 4회초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2-0으로 달아나면서 류현진의 어깨는 더 가벼워졌다. 

류현진은 4회말 영리한 공 배합으로 두산 중심타선을 깔끔하게 매조졌다.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양의지에게 커브와 체인지업을 던져 땅볼 유도했다.

다만 김재환을 상대로는 이날 두 번째 볼넷을 내줬으나 강승호를 삼구삼진으로 잡았다.

류현진은 투구 수 61개로 접어든 5회부터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완벽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양석환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박준영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이날 5회초 교체 투입된 김기연에게 2구째에 던진 체인지업이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후속타자 김대한은 풀카운트인 6구째부터 류현진의 공을 계속 끊어내며 치열하게 싸웠다. 류현진도 6구 후 피치 클록 위반 경고를 받을 정도로 조심스럽게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9구째에서 시속 117㎞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5회를 마쳤다.

가장 큰 위기는 6회에 찾아왔다. 류현진은 1사 후 허경민을 뜬공으로 잘 유도했으나 우익수 요나탄 페라자가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흔들린 류현진은 다음 타자 양의지에게 폭투를 던져 1사 2루에 놓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내 평정심을 찾고 양의지와 김재환을 연속 뜬공으로 처리했다. 두 뜬공은 모두 아이러니하게 오른쪽 외야로 향했고 페라자가 안전하게 받아냈다.

이후 7∼9회 장시환, 한승혁, 주현상이 무실점 역투를 이어가고, 한화 타선이 8회 추가점을 내면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한화 타선도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하며 5연패 탈출을 합작했다. 선두타자 최인호가 1회초 좌익선상 2루타를 쳤고, 1사 후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안치홍은 4회초 무사 1루에서 좌중간 깊숙한 2루타를 작렬해 점수 차를 두 점으로 벌렸다.

안치홍은 8회초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도 만들었다. 한화가 류현진의 선발승과 함께 5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에 8-4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9일(7-2), 10일(5-4)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면서 KIA는 2018년 4월 17∼19일 이후 6년 만에 'LG와의 광주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원정 경기를 포함한 LG와 3연전 스윕은 지난해 4월 28∼30일 이후 1년 만이다.

이날 KIA는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4번 타자 최형우는 물론이고, 하위타선 8번 한준수(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9번 홍종표(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까지 터져 LG를 제압했다.

KIA 선발 크로우는 1회에는 견제 실책을 범하는 등 흔들리며 2실점 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이날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비자책)이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해, 승리 없이 시즌 3패째를 당했다.

2위 NC 다이노스도 창원 홈에서 kt wiz를 연장 혈전 끝에 8-7로 누르고, KIA와 격차를 0.5게임으로 유지했다.

7-7로 맞선 10회말 NC는 선두타자 최정원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천재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권희동은 kt 불펜 박시영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권희동의 개인 통산 세 번째 끝내기 안타다.

이날 권희동은 3-6으로 뒤진 7회 1타점 2루타를 치며 추격점을 만들고, 6-7로 끌려가던 8회 무사 1, 3루에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0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경기를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부산 사직 방문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4-0으로 승리하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6⅔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포수 강민호는 2회에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4번 타자 최주환의 맹활약 속에 SSG 랜더스를 5-2로 꺾었다.

이날 최주환은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1루,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더니, 팀이 3-2로 쫓긴 7회 1사 1, 2루에서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2021∼2023년 SSG에서 뛰다가,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져 키움으로 이적한 최주환은 SSG와 시즌 첫 3연전(9∼11일)에서 홈런 2개를 작렬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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