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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싸움의 향방’ GS칼텍스 vs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24.01.17 10:47
GS칼텍스 실바(왼쪽)와 흥국생명 김연경. (C)KOVO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여자부 7개 구단의 셈법은 각각 다르다. 전날 한국도로공사가 가장 먼저 승리의 기쁨과 함께 브레이크에 돌입했고, 나머지 6개 구단은 오늘부터 사흘 동안 각각 경기를 치른 직후 휴가에 들어간다.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4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중요한 경기다.

GS칼텍스는 현재 14승 9패 승점 40점으로 3위고, 흥국생명은 18승 5패 승점 50점으로 2위다. 두 팀은 모두 봄배구를 겨냥한다. 단 결은 조금 다르다. GS칼텍스가 2위 흥국생명을 추격하면서 3위를 지키려하는 건 당연하다. 준플레이오프 없이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반면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격차가 5점이라 이를 줄이려 한다. 남은 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설 기회는 찾아올 것이라 판단한다. 오늘 GS를 누른다면 이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두 팀의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대결은 흥국생명이 2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1라운드와 2라운드가 3-0 흥국생명의 완승으로 끝난 반면, 가장 최근인 3라운드에선 GS칼텍스가 3-1 승리로 설욕한 바 있다. 힘이 떨어진 3일텀 고비에서 흥국생명을 잡아내며 3위를 지킨 GS칼텍스다.

오늘은 어떨까. GS칼텍스는 최근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에는 2-3으로 패했고, IBK기업은행에는 3-2로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힘겨운 승부였다. 현대건설전 매치포인트 터치 이후 역전패는 아쉬웠지만 IBK전 1-3패가 유력한 상황에서 4세트 뒷심을 발휘한 건 엄청난 저력이었다.

GS칼텍스는 실바의 강서브와 전후위 맹공에 강소휘로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유서연 혹은 최은지로 아웃사이드히터를 구성한다. 최근 권민지가 미들블로커로 나선다. 이 때 실바가 미들블로커로 블로킹에 나서는 스위치가 이뤄지기도 한다. 실바는 쿠바 대표팀 시절 이미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바 있다. 따로 훈련하지 않아도 그 때의 기억으로 적응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세터는 김지원과 이윤신이고, 리베로는 한다혜와 한수진이다.

흥국생명은 최근 3연승이다. 4일 IBK기업은행과 혈투 끝에 3-2로 승리했고, 7일에는 페퍼저축은행에 1세트를 내주고 2세트 14-22로 몰렸지만 이걸 뒤집는 위력을 보여줬다. 12일 도로공사전도 뒷심이 강했다. 오늘 4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해결 능력을 앞세우는 팀이다. 여기에 최근 레이나가 공수 활약으로 원투펀치를 형성한다. 상대적으로 옐레나의 활약이 저조한 가운데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브레이크 이후 새로운 출발 시점에서는 팀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흥국생명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겉으로는 움직임이 없어보이지만 수면 아래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과 프런트가 좋은 결과물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흥국생명에게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통합우승 목표에 도전할 수 있다. 지금 이대로 도전한다면 부족한 부분이 있다. 봄배구 이전에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 건 중요하다. 올 시즌 찾아온 우승 기회를 잘 살리면서 가야 한다.

흥국생명은 세터 고민이 많다. 이원정 주전 세터가 흔들릴 때 들어가서 경기를 안전하게 이어갈 세터가 마땅치 않다. 김연경이나 레이나가 터프한 공을 달래야 한다. 어려움이 있다. 이 부분이 아킬레스건이다.

김해란 리베로가 다시 코트에 서고 있지만 리시브에서는 민첩합이 떨어진다.

결국 오늘 GS칼텍스 실바의 강서브를 어떻게 돌리느냐가 관건이다. 20점대 접전 상황에서 실바의 서브 타임이 온다면 특히나 한 번에 돌릴 수 있어야 한다.

GS칼텍스는 내적으로 조직력이 강하다. 구성 자체가 그렇다. 화려하지 않지만 끈끈함이 있다. 특히 실바라는 에이스가 있다. 현재 리그 최강 에이스라 하겠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레이나의 아이솔레이션에 의존한다. 이 둘을 향한 두 차례 터치가 조금만 정교해진다면 어느 팀도 누를 수 있다.

오늘 경기가 매우 흥미롭다. 2위와의 간극을 좁히려는 GS칼텍스와 3위 추격을 뿌리치며 선두경쟁에 몰두하려는 흥국생명의 4라운드 맞대결이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남은 라운드 상위권 싸움의 향방이 가려진다는 측면에서 놓칠 수 없는 경기라 하겠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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