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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창단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은 2022시즌 9위였던 팀을 맡아 2023시즌 5위를 기록했다. 팀을 가을야구 무대로 진출시켰다.
그러나 '국민타자'의 첫 감독 시즌에 대한 외부 평가는 냉정했다. '9위 팀을 5위로 만들었다'며 호평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전력 구성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감독은 이 때문인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신년회에서 "나부터 변하겠다"고 선수들에게 약속했다.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밖에서 저를 보는 평가가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안 좋은 평가를 바꾸려면 모든 걸 바꿔야 한다"면서 "우승 말고 만족할 감독은 없다.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도입,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금지 등 대격변을 앞두고 있다.
이 감독은 10개 구단 모두 같은 상황이라면서도 작년 투수들이 성적이 좋아서 자동 볼 판정은 불리하지 않을 거라 예측했고, 좌타자가 많은 타선 구성상 수비 시프트 금지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성적 올려야 하는 건 당연하다. 당연한 성적을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고 앞으로도 준비할 것이다"라며 "시즌 마지막 10경기부터 사실 힘이 많이 떨어졌다. 연장선인 와일드카드에서 승기를 잡고도 역전패했다. 거기서 시즌을 마무리해서 더 아쉬웠다. 2024년은 새로운 해다. 지난해 좋지 않은 건 잊고 새로운 시즌 기다리고 있으니 패배를 통해서 저희가 더 단단해지고 냉철해지고, 발전하면서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보기도 했다.
양석환 주장이 선임됐고, 코칭스태프의 변화도 생겼다. 이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양석환은 밝은 선수다. 코칭스태프는 신중하게 처리했다. 지난해 타격이 부진해 수석코치였던 김한수 코치가 타격으로 가셨다. 나도 김한수 타격코치 때 제자였다. 좋았던 기억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새 외국인타자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작년에 뛴)호세 로하스가 굉장히 아까웠다. 창원에서 와일드카드 때 정말 좋은 모습 보였다. 아무래도 부진할 때와 좋았을 때 차이가 명확했다. 타격으로 봤을 때는 아깝기도 하고 풀타임 뛰며 잠실구장 19홈런은 적은 숫자 아니라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팀에 좌타자 많아서 좌우 비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KBO리그 에이스 투수들이 대부분 좌투수다. 외국인 투수도 좌투수가 많다. 우타석에 서 줄 강력한 타자가 필요했다. (새 외국인 선수)헨리 라모스가 스위치히터고 트리플A에서 출루율과 장타율 다 높았다. kt wiz에서 KBO리그 경험도 있다. 우리 팀은 좌타자보다 우타자, 좌우 모두 설 수 있는 타자가 성적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예전 경험도 있으니 적응에 도움 될 거다. 좋은 타선에서 폭발력 있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보완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투수들이 좋았다.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곽빈, 김동주, 최승용, 최원준 등 선발 투수들이 부상 없이 한 시즌 보냈다. 선발 투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투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할 것이다. 특히 기술적으로는 후반기에 구원진이 힘에 부쳤다. 여름 지나서 진정한 승부는 30경기 남은 시점에서 시작한다. 버틸 수 있는 투수를 발굴해야 한다. 신인 김택연도 봐야 한다. 투수진이 힘들었던 건 타선이 투수를 못 도와줘서다. 지난해와 다른 화끈한 야구를 하려면 타선에서 힘이 필요하다. 캠프에서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던 팀 타격 지표를 올리는 게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신인 가운데 투수 김택연과 외야수 전다민은 스프링캠프에 함께 한다.
불펜 구성에 대해 이 감독은 "(FA 협상 중인)홍건희는 구단에서 잘해줄 거라 믿는다. 아직은 조웅천 코치와 이야기 중이다. 보직 결정하기보다는 캠프와 시범경기 가면서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병헌도 중간에서 좋은 역할 해줬으면 한다. 좌타자가 많아서 강력한 좌완 구원이 필요하다. 기대해보겠다"라고 했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돌아온 김재환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가을에 열심히 땀 흘렸고 12월에는 미국의 강정호를 찾아가 개인지도를 받을 만큼 간절한 상태다. 팀에서 자신의 위치를 잘 느끼는 거 같다. 지금도 준비 과정이겠지만,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지난 1~2년 부진한 원인을 찾아서 예전처럼 단단해져서 시즌 들어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김재환이 잘하면 양의지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두산은 오는 29일부터 2월 19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스프링캠프에 나선다. 이후 2월 21일부터 3월 6일까지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캠프를 통해 마지막 전력을 다듬는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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