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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의 충돌’ 4연승 현대건설 vs 3연승 정관장
홍성욱 기자 | 2024.01.14 10:13
현대건설 양효진(왼쪽)과 정관장 정호영. (C)KOVO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4라운드 맞대결은 매우 흥미롭다. 두 팀 모두 상승세다. 충돌은 불가피하다.

홈팀 현대건설은 현재 17승 5패 승점 52점으로 선두다.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흥국생명(18승 5패 승점 50)이 추격하고 있어 이를 뿌리쳐야 한다.

원정팀 정관장은 10승 12패 승점 33점으로 5위다. 오늘 경기 승리를 통해 4위로 올라가는 동시에 봄배구를 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다. 현대건설은 최근 4연승이다. IBK기업은행(3-1), 흥국생명(3-0), 한국도로공사(3-0), GS칼텍스(3-2)까지 봄배구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상대를 모두 눌렀다. 오늘 정관장이 마지막 상대라 하겠다.

정관장 또한 분위기를 가다듬었다. 흥국생명과의 백투백 완패 이후 새해 들어 한국도로공사(3-0), GS칼텍스(3-0), 페퍼저축은행(3-1)까지 3연승을 거두며 승점 9점을 손에 넣었다. 오늘 승리를 통해 4연승을 노린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은 2승 1패로 팽팽했다. 1라운드에선 정관장이 3-0 완승을 거뒀고, 2라운드와 3라운드는 현대건설이 3-1과 3-2로 승리했다. 승점 분포는 5-4로 현대건설이 백중우세, 세트분포는 6-6으로 동일하다.

일단 두 팀의 공격력은 엇비슷하다. 현대건설이 모마의 공격력에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 위파위의 공격으로 상대를 누르는 반면 정관장은 메가의 강타, 지아의 공격가담으로 응수한다.

보통 현대건설의 경기는 네트 중앙이 양효진의 영역이 된다. 하지만 정호영이 버티는 정관장은 양효진을 버겁게 한다. 이 부분 또한 오늘 경기 체크포인트다.

세터의 전력에서도 현대건설은 김다인이 버티고 있지만 정관장 또한 염혜선이 있다. 두 선수 모두 국내 수준급 세터로 국가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오늘 두 선수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쪽이 승리를 가져갈 확률이 높다.

리베로는 현대건설이 우세다. 김연견의 폼은 최근 리그 최상이다. 우승에 목마른 현대건설은 김연견의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외부 평가 또한 그렇다. 정관장은 노란이 버틴다. 무난한 활약이다.

결국 오늘 경기는 기세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대결이라 보면 된다. 두 팀 모두 엄청난 활약을 하는 에이스를 가진 건 아니다. 최소 두 방향에서 공격이 나와야 경기가 풀리는 팀들이다.

이 부분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를 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공격력이 풀리지 않을 때 버거워진다. 지난 GS전 또한 그랬다. 정관장이 모마 봉쇄에 성공한다면 승리의 키를 거머쥘 수 있다.

반면 정관장은 메가와 지아의 활약이 동반돼야 한다. 이소영과 박혜민도 있지만 두 선수는 리시브가 중요하고 공격은 보조적인 롤이다. 메가와 지아의 공격이 활발해져야 경기를 이길 수 있다.

상승세는 없던 힘까지 나오게 한다. 지금 두 팀은 충분히 그런 에너지를 뽑아내 코트에 투영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이걸 끄집어내는 게 선수들의 능력이고 감독과 코치들이 해야 할 일이다.

승부는 매우 치열할 것 같다. 세트를 내주며 끌려가도 절대 밀리지 말고 일어서려는 의지를 보여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이기고 지는 건 종이 한 장 차이다. 한 팀은 연승이 이어지겠지만 다른 한 팀은 연승이 마무리된다. 중요한 건 연승이 차단되더라도 승점은 따고 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의지가 중요하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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