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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에이스의 경기 후 미소’ 실바 “나를 알아준 차상현 감독님, 올스타전 살사 댄스 어때요?”
홍성욱 기자 | 2024.01.14 09:17
실바가 경기 승리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C)KOVO

GS칼텍스의 에이스 지젤 실바의 활약은 실로 엄청나다. 그의 강서브와 전후위 공격은 엄청난 파워를 자랑한다.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실바는 4세트 대역전극을 끌어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블로킹 스위치로 리딩까지 해냈다. 사이드스텝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승점을 따내지 못할 것 같았던 승부는 결국 파이널세트 승리라는 큰 성과로 귀결됐다.

경기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실바가 중요한 순간에 강하게 때리는 기량이 있어 역전 할 수 있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인터뷰실에 들어선 실바는 “4세트 압박감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려 했다. 외적으로는 공격적이고 강하면서도 내적으로는 차가운 머리로 판단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수원 현대건설전 파이널세트 혈투 이후 사흘 만에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 맹공을 펼쳤다. 무려 37점(공격점유율 49%, 공격성공률 44%) 뿜어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피로한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밝았다. 실바는 “한국 선수들은 이런 일정이 익숙할 것이다. 적응도 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경기에 들어간다는 느낌은 있다. 하지만 그래도 경기에 나가면 베스트를 다하며 이겨야 한다. 어느 순간 멘탈적으로 적응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지젤 실바가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게 된 건 드라마틱했다. 그는 그리스리그가 일찍 종료된 후 40일 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고, 무릎 상태도 좋지 않았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는 본인 기량의 30% 정도만 보여줄 수 있었다.

모든 팀이 지젤 실바를 외면했고, 실바 또한 기대하지 않았다. 이미 신청을 결정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참석했던 트라이아웃이었다. 첫 날은 합류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은 그의 경기 영상을 통해 팀에 맞는 선수임을 생각했고, 현장에서 이틀 동안 보여준 실바의 서브와 공격력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차 감독은 드래프트 전날 지명 후보군 선수 이름에 실바를 거론했다. 이미 그의 눈은 실바를 향했다. 몇몇 선수도 함께 영입 후보군에 올렸지만 GS의 순번에서 최상의 선택은 실바라고 생각했다.

그 때를 떠올린 실바는 “아무도 나를 뽑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남다른 차 감독님의 눈이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이제는 다른 감독님들 앞에 남은 시즌 더욱 내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올스타전 때 차상현 감독님과 살사 댄스를 추고 싶다. 한 번 얘기했는데 거절했다. 그래도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님은 훈련 때 ‘마이 타임’이라고 말한다. 동의한다. 이번 올스타전은 감독님의 시간이 아닌 나의 시간이다. 이번 ‘마이 타임’에는 감독님과 살사를 함께 추고 싶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공격하는 실바. (C)KOVO
환호하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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