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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호하는 김연경. (C)KOVO |
어렵고 힘든 상황에 몰려도 김연경이라는 구심점은 반전의 아이콘이었다. 흥국생명이 1세트를 내주고 2세트 12-20으로 몰린 상황에서도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며 미소 지었다.
귀중한 승리로 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17승 5패 승점 27점이 되며 선두 현대건설(승점 50)을 3점 차로 압박했다. 반면 14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2승 19패 승점 7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4,000석 좌석이 매진됐다. 이번 시즌 광주 홈경기 첫 매진이었다. 선수들도 열기로 가득한 코트에서 힘을 냈다.
# 선발 포메이션
이날 경기 리베로 포지션에 변화가 생겼다. 페퍼저축은행 오지영과 흥국생명 김해란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 선수 모두 몸이 완전치 않았다. 이에 따라 페퍼저축은행은 채선아와 김해빈이 번갈아 나섰고, 흥국생명은 도수빈이 수비라인을 책임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4번에서 출발했고, 박정아가 2번, 이한비가 5번이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5번, 김연경이 3번, 레이나가 6번 이었다.
< 1세트 > 페퍼저축은행 1 [25-23] 0 흥국생명
경기 시작과 함께 페퍼저축은행이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유기적으로 블로킹 득점이 이어졌다. 박정아와 이고은이 상대 옐레나와 레이나의 공격을 차단하며 7-5로 앞섰고, 야스민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8-6으로 리드를 이었다.
흥국생명은 추격했다. 이주아의 속공 득점에 이은 옐레나의 백어택 득점으로 8-8 동점에 성공했고, 이어진 김연경의 강타로 9-8 역전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다시 힘을 냈다. 야스민의 강타로 9-9 동점을 만들며 의지를 보였다.
세트 중반 흥국생명 김연경이 터프한 볼을 공략하다 두 차례 연속 범실이 나왔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오른쪽 강타로 14-11까지 달려나갔다. 박정아는 왼쪽 강타로 힘을 냈고, 야스민의 후위 강타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21-16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박정아의 서브가 네트를 때리고 득점으로 연결됐고, 하혜진의 중앙득점에 이은 야스민의 강타로 스코어는 24-20 세트포인트를 가리켰다.
흥국생명은 추격했다. 김연경의 절묘한 백어택 득점에 이은 레이나의 강타로 23-24 압박에 나섰다. 이 득점 때 블로킹에 나선 페퍼저축은행 필립스가 눈 부위에 공을 맞아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서채원이 투입됐다. 이어진 랠리는 이한비의 왼쪽 강타였다. 퍼저축은행이 모처럼 1세트를 손에 쥐었다.
< 2세트 > 페퍼저축은행 1 [25-27] 1 흥국생명
2세트.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3번, 김연경이 1번으로 이동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변화가 없었고, 서채원이 계속 코트에 나섰다.
이번에도 초반 흐름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상대 범실 이후 박정아의 두 차례 득점으로 3-0으로 앞섰다. 야스민의 블로킹 득점, 박정아의 서브 득점으로 스코어는 6-1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리드를 이었다. 야스민과 이한비가 공격 득점을 올리자 박정아는 블로킹 득점으로 화답했다. 하혜진도 중원에서 득점했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득점으로 간극을 좁히자,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강타와 서채원의 속공 득점이 어우러지며 20-12까지 달려나갔다.
흥국생명은 다시 추격했다. 김연경이 후위에서 날아올라 두 차례 득점을 올렸고, 서브 득점까지 기록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레이나는 두 차례 왼쪽 강타로 화답했다. 순식간에 20-22로 좁혀졌다.
절묘한 득점도 나왔다. 김수지가 발로 걷어올린 디그가 옐레나의 득점으로 마무리되며 21-22가 만들어졌다.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흥국생명은 계속 힘을 냈다. 레이나가 박정아의 오른쪽 공격을 차단하며 23-23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랠리를 강타로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이 24-23 세트포인트를 먼저 터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왼쪽 강타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25-25에서 세트의 주인이 가려졌다. 흥국생명이었다. 레이나의 강타 이후 옐레나의 날카로운 서브가 성공되며 세트가 마무리 됐다. 스코어는 27-25였다.
< 3세트 > 페퍼저축은행 1 [16-25] 2 흥국생명
두 팀 모두 포메이션은 그대로였다. 2세트 승부의 연장선상이었다.
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옐레나의 백어택 득점 이후 김연경의 두 차례 득점으로 9-5로 앞섰다.
페퍼저축은행이 박정아의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흥국생명은 레이나와 이주아가 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5-9로 리드 폭을 키웠다.
스코어는 쉽사리 줄어들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강타와 이주아의 속공 득점으로 추가점을 올렸고, 상대 야스민의 공격 범실로 21-14로 앞섰다.
결국 세트는 흥국생명이 따냈다. 옐레나의 강타 이후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이 세트 종료를 알렸다.
< 4세트 > 페퍼저축은행 1 [22-25] 3 흥국생명
이날 경기 가장 치열한 접전이 코트를 수놓았다. 경기를 끝내려는 흥국생명과 파이널세트로 몰고가려는 페퍼저축은행의 의지가 충돌했다.
15-15까지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 불을 뿜었다. 이주아의 서브 때 야스민의 연결 범실로 흥국생명이 1점을 앞섰다. 이원정의 블로킹 득점과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스코어는 18-15로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서채원과 박정아의 득점으로 17-18로 추격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있었다. 왼쪽 강타는 코트 빈 공간을 찔렀다. 페퍼저축은행이 박정아의 페인트 득점으로 추격하자,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페인트 득점으로 응수했다. 스코어는 20-18이 됐다.
이어진 긴 랠리가 박정아의 공격 범실로 마무리되며 흥국생명이 21-18로 3점을 앞섰다. 페퍼저축은행은 다시 힘을 냈다. 상대 서브 범실 이후 하혜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1점 차로 다가섰다.
동점 기회의 순간,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의 페인트가 아웃 됐다. 흥국생명은 22-20으로 앞섰다. 이어진 랠리는 이주아의 블로킹 득점이었다. 승리는 흥국생명이었다. 레이나가 마지막 득점을 올렸다.
< 기록 >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7점(공격점유율 26.7%/공격성공률 58.1%, 옐레나가 20점(37.2%/28.3%), 레이나가 15점(19.8%/43.75%), 이주아가 8점을 올렸다. 공격 득점에서 63-51로 앞섰고, 블로킹은 12-12로 대등했다. 서브는 페퍼저축은행이 4-3으로 우위였다. 범실 숫자도 엇비슷했다. 흥국생명이 20개, 페퍼저축은행은 21개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22점(35.1%/31.5%), 박정아가 19점(31.4%/27.4%), 이한비가 11점(20.9%/32.3%), 하혜진이 10점을 올렸지만 2세트를 내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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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C)KOVO |
광주=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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