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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전환한’ 한국도로공사 vs ‘4연패 탈출 시급한’ 정관장
홍성욱 기자 | 2024.01.01 11:19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왼쪽)와 정관장 정호영. (C)KOVO

한국도로공사와 정관장이 1월 1일 오후 4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V-리그 여자부의 시작을 알린다.

한국도로공사는 6승 13패 승점 19점으로 6위고, 정관장은 7승 12패 승점 24점으로 5위다. 중하위권에 자리한 두 팀의 맞대결이다.

현재 여자부 순위표를 보면 현대건설이 승점 47로 선두 독주 체제를 시작하는 가운데 흥국생명(승점 42)이 2위 버티기에 들어간 상태다. 그 뒤를 GS칼텍스(승점 34)와 IBK기업은행(승점 31)이 쫓고 있다.

오늘 경기를 펼치는 한국도로공사와 정관장은 4라운드에서 부지런히 승점을 쌓아야 봄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당장 오늘 경기 승리와 승점이 매우 중요하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개막 시점부터 악재를 만났다. 주전 세터 이윤정의 훈련 중 부상으로 어려운 출발을 했다. 새 외국인선수 부키리치의 합류, 아시아쿼터 타나차의 합류, 신인 김세빈의 합류로 코트에 서는 구성원이 많이 바뀐 건 수비조직력과 리시브를 앞세워 반격하는 팀컬러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이런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4경기 3승 1패로 상승전환한 건 큰 의미가 있다. 흥국생명에 3-2 승리를 거두며 힘을 냈고, 페퍼저축은행과의 광주 경기는 3-2 극적인 승리였다. GS칼텍스와의 백투백은 첫 경기를 내준 이후 심기일전해 두 번째 경기에선 승점 3점을 챙겼다. 오늘 더욱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한국도로공사다.

이제 맞서는 정관장은 최근 4연패 수렁이다. 12월 16일 현대건설에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이후 GS칼텍스에 1-3으로 패했고, 흥국생명과의 백투백은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정관장은 지난 경기 지아의 결장 속에 이소영이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팀은 세트를 따내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고희진 감독의 고민도 커졌다. 지아의 좋을 때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아를 무조건 선택하게 되는데 연속 범실을 할 때의 모습은 미덥지 못하다. 메가의 오른쪽에 대비해 왼쪽에서 활로를 뚫을 선수가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선 한국도로공사가 2승 1패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인 3라운드 경기에선 정관장이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오늘 도로공사가 다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지, 아니면 정관장이 3라운드 맞대결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도로공사는 지난 경기에서 타나차를 아포짓스파이커로 기용한 점이 주효했다. 부키리치나 타나차 모두 오른쪽에서 득점이 잘 나오지만 타나차가 워낙 풀리지 않다보니 오른쪽 자리를 한 번이라도 더 점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렇게 되면서 공격이 양쪽으로 풀렸다.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중원 활약이 상당하다. 최근에는 배유나와 함께 김세빈의 블로킹 득점도 늘었다. 김세빈은 신인 다운 과감함이 떨어진다. 기성 선수처럼 무난한 플레이를 하려 한다. 좀더 과감하고 좀더 생동감있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신인의 특권을 좀더 활용해주길 기대한다.

도로공사는 문정원과 임명옥의 사실상 2인 리시브가 장점이다. 여기에 최근 수비를 기반으로 한 이예림의 폼이 좋다. 공격과 블로킹은 전새얀이 강점이 있다. 고의정은 민첩성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서브와 파워에선 장점이 있다. 이를 살려야 한다.

정관장은 정호영과 박은진 듀오가 부키리치의 고공강타를 제어할 수 있어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최근 들어 부키리의 공격에 타점이 잡히고 있다. 몇몇 팀에서는 이를 상당히 경계한다. 팀의 가장 높은 블로킹 위로 볼이 여러개 지나가면서 대응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정관장은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 뒤, 최대한 유효블로킹을 해야 반격할 수 있다. 염혜선 세터의 배분이 정확하게 이뤄져야 공격수들이 힘을 낼 수 있다.

두 팀 모두 갈길이 바쁘다. 특히 정관장은 긴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4라운드에서 2패를 하고 시작하면 남은 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오늘 사활을 걸어야 하는 정관장이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한국도로공사와 연패 탈출을 노리는 정관장의 맞대결은 높이 싸움이 백미가 될 것 같다. 리그 최장신 부키리치와 리그 최고 높이와 체공력을 자랑하는 정호영의 싸움이 볼만할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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