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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되살려낸’ 전새얀의 심기일전 비결은 2년전 영상 다시보기
김천=홍성욱 기자 | 2023.12.30 08:05
전새얀. (C)KOVO

전새얀(한국도로공사)은 공격과 블로킹 그리고 수비와 리시브까지 여러부분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다.

선발 투입 기회도 제법 있었고, 교체로 들어가서도 자기 몫을 해내는 선수다. 이렇게 신뢰를 조금씩 쌓아가며 오늘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전새얀에게 또다른 변곡점이다. 동료 문정원과 번갈아 코트에 나섰던 그는 아시아쿼터제 도입에 따라 타나차와도 경쟁한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고의정까지 경쟁자는 계속 늘고 있다.

시즌 활약도 선명하지 않았다. 특히 전새얀에게 따라붙는 ‘블로킹’이라는 강점도 조금 희미해졌다. 시원한 공격 해결능력도 덩달아 보합권이다.

답답했던 전새얀은 29일 김천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을 하루 앞둔 28일 자신의 경기 영상을 다시 봤다. 특히 두 시즌 전 영상을 반복해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전새얀은 “두 시즌 전 GS칼텍스와의 경기를 다시 봤어요. 제가 블로킹 6점을 올린 경기였죠. 그 때는 지금과 표정이 달랐어요. 범실을 해도 자신감있고 과감한 플레이를 하고 있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는 과감함이 떨어졌다는 자체 판단을 내리고 마음을 다시 잡았다. 그 결과는 확실히 달랐다.

전새얀은 1세트 13-13에서 교체 투입돼 상대 에이스 실바의 오른쪽 백어택을 차단했다.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오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이후 전새얀의 두 차례 공격득점이 나오며 스코어는 20-15로 변했다. 도로공사가 1세트를 따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낸 전새얀이었다.

2세트에도 전새얀은 12-12에서 교체로 투입됐다. 이번에도 투입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상대 실바의 오른쪽 백어택을 단독 가로막기로 막아섰다. 전새얀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보였다. 미소도 동반됐다.

도로공사는 2세트 후반 20-22로 밀렸지만 특유의 뒷심으로 이번에도 세트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4세트에서도 전새얀은 16-12 리드 상황에서 코트에 나섰다. 리드를 지켜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었다. 전새얀은 퀵오픈 득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소화한 직후 다시 한 번 실바의 백어택을 차단하며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전광판은 19-15를 가리켰다. 도로공사는 전새얀의 알토란 활약 속에 3-1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나흘전 3라운드 마지막 경기 패배를 설욕했기에 의미는 상당했다.

전새얀 또한 6점(공격3, 블로킹3)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상대 에이스 실바의 백어택을 세 차례나 차단한 건 상당한 공헌이었다.

전새얀은 “지난 경기 이후 분석을 했어요. 제가 블로킹 타이밍과 위치를 잡지 못하고 있더라고요. (상대 토스가)길면 블로킹이 더 이동을 했어야 했는데 미리 약속했던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가장 확률 높은 자리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미세한 움직임이 필요했던 걸 알아차린 것.

김종민 감독도 전새얀의 활약을 반겼다. 김 감독은 “(전)새얀이가 블로킹 잡는 모습을 오랜만에 본 것 같다. 블로킹 타이밍과 높이가 모두 좋은 선수다. 그동안 부진했는데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새얀 또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 “더 잘해야죠. 남은 시즌 절반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며 특유의 미소를 보였다. 과거 영상을 보고, 개인적인 분석도 하며 실전에서 효과를 얻은 전새얀의 진일보한 자신감이었다.

공격을 시도하는 전새얀. (C)KOVO

김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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