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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세트 혈투 끝에 웃었다' 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 11연패 몰며 어렵사리 승점 2점 획득
광주=홍성욱 기자 | 2023.12.22 21:29
도로공사 문정원(왼쪽)과 임명옥. (C)KOVO

한국도로공사가 리시브와 연결의 우위를 앞세워 어렵사리 승점 2점을 손에 넣었다.

도로공사는 2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7, 20-25, 25-21, 20-25, 19-17)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연승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5승 12패 승점 16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6위였지만 5위 정관장(승점 24)과의 간극이 ‘8’로 줄었다.

반면 11연패 수렁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2승 16패 승점 7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더욱 힘겨운 시즌 행보를 이어가게 됐지만 승점 1점을 따낸 점은 의미가 있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아포짓스파이커 문정원(4), 아웃사이드히터 부키리치(3)와 타나차(6), 미들블로커 김세빈(2)과 배유나(5), 세터 이윤정(1), 리베로 임명옥이 선발로 출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아포짓스파이커 야스민(4), 아웃사이드히터 박정아(2)와 박은서(5), 미들블로커 하혜진(3)과 필립스(6), 세터 박사랑(1), 리베로 오지영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초반부터 한국도로공사가 우위를 점했다. 김세빈의 속공 득점 이후 부키리치의 서브 득점이 더해졌다. 이어진 문정원의 날카로운 서브 때는 배유나와 타나차가 득점했다. 스코어는 8-3으로 벌어졌다.

타나차는 야스민의 백어택을 차단하며 리드를 지켰다. 부키리치는 후위 강타로 11-4를 전광판에 새겼다.

페퍼저축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야스민의 백어택으로 추격을 시작하려 했지만 이어진 야스민의 백어택이 다시 타나차에 막혔다. 간극은 더 벌어졌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와 김세빈의 페인트 득점으로 14-5까지 달려나갔다. 1세트는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도로공사는 이예림, 전새얀을 교체로 기용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용했다. 페퍼저축은행이 박은서와 박정아의 공격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간극은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1세트는 도로공사가 손쉽게 따냈다. 스코어는 25-17이었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이 초반 3-0 리드를 잡았다. 박정아, 박은서, 야스민의 공격이 차례로 성공됐다. 야스민은 왼쪽 강타에 이은 오른쪽 강타로 8-3 리드를 알렸다. 야스민의 서브 득점으로 스코어는 12-6으로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의 페이스였다.

도로공사는 타나차와 부키리치의 득점으로 11-15로 좁혀들었고, 이어진 긴 랠리를 부키리치의 오른쪽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3점 차로 다가섰다.

페퍼저축은행은 다시 달아났다. 상대 공격범실 이후 야스민의 오른쪽 강타로 19-13으로 여유를 찾았다. 박은서는 왼쪽에서 득점하며 팀을 20점 고지로 안내했다.

도로공사는 14-21에서 추격전을 전개했다. 타나차의 강타와 배유나의 서브 득점으로 17-21로 좁혀들었다. 하지만 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의 차지였다. 박정아의 두 차례 강태로 세트를 손에 넣었다. 스코어는 25-20이었다.

3세트. 초반 기싸움에서 도로공사가 우위였다. 수비 이후 페인트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에서도 차이가 났다. 부키리치와 타나차의 공격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8-4로 앞섰다.

페퍼저축은행이 야스민의 강타로 2점 차로 따라붙자,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득점으로 달아나는 전개였다. 부키리치의 다이렉트킬로 스코어는 16-12로 조금 벌어졌다. 배유나는 네트 싸움에서 재치있는 득점으로 19-14 리드를 이었다. 문정원의 왼쪽 강타도 더해지며 흐름은 도로공사쪽으로 서서히 기울었다.

타나차의 왼쪽 강타는 상대 코트에 떨어졌고, 전새얀은 세 차례 공격 끝에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23-17로 앞선 도로공사는 최가은의 속공 득점과 부키리치의 왼쪽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4세트.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4번 자리에서 출발했다. 최가은도 3번 자리에 나섰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동일한 포메이션이었다.

초반 공방전은 9-5 페퍼저축은행의 우세였다. 박은서의 공격 득점과 서브 득점이 코트를 수놓았다.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리시브가 흔들리자 이예림을 투입해 안정시켰다. 이예림의 페인트 득점, 최가은의 블로킹 득점, 부키리치의 강타, 상대 야스민의 범실로 스코어는 10-10이 됐다.

이어진 19-19에서 도로공사는 타나차가 야스민의 백어택을 차단하며 2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강타로 동점을 만들며 의지를 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야스민의 후위 득점에 하혜진이 블로킹 득점으로 화답하며 22-20으로 앞섰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  

페퍼저축은행은 멈추지 않았다. 박사랑까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스코어는 23-20이 됐다. 나머지 2점은 박정아가 책임졌다. 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이 25-20으로 따냈다. 

마지막 5세트. 도로공사가 부키리치의 페인트 득점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김세빈은 야스민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번에는 야스민이 부키리치의 공격을 차단하며 손을 번쩍 들었다. 상대 문정원의 공격은 네트를 때렸다. 초반 공방은 2-2였다.

이후 7-7까지 팽팽한 전개는 이어졌다. 도로공사가 이예림의 왼쪽 득점으로 1점을 앞선 가운데 코트를 체인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강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숨막히는 1점 싸움이 시작됐다. 

도로공사가 부키리치의 강타로 시동을 걸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강타로 맞불을 놨다. 스코어는 9-9였다. 이어진 긴 랠리는 야스민의 공격 범실이었다. 도로공사가 1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이후 도로공사는 교체 투입한 이예은의 날카로운 서브 때 배유나의 다이렉트 킬로 2점을 앞섰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과 박은서의 강타로 기어코 12-12 동점을 만들며 끝까지 힘을 냈다.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중앙 득점으로 1점을 앞섰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의 왼쪽 강타로 물러서지 않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정아의 강타로 14-13 매치포인트에 먼저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듀스에서도 혈투가 펼쳐졌다. 야스민의 백어택 득점으로 페퍼저축은행이 두 번째 매치포인트를 터치했다. 이어진 도로공사 부키리치의 공격은 최초 아웃 판정이었다. 이대로 경기가 종료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도로공사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결과는 터치아웃이었다. 스코어는 15-15가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페인트 득점으로 세 번째 매치포인트를 터치했다. 승리가 눈앞이었다. 이 때 야스민의 오른쪽 강타가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페퍼저축은행도 블로커 터치아웃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사용했지만 그대로 아웃이었다.  

16-16에서 이번에는 도로공사가 부키리치의 강타로 매치포인트에 올라섰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왼쪽에서 뛰어올라 동점으로 응수했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승부는 여기서 승부추가 기울었다. 부키리치가 오른쪽에서 밀어쳐 두 번째 매치포인트를 끌어냈고, 김세빈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긴 승부가 막을 내렸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32점, 타나차가 17점, 배유나가 15점, 김세빈이 8점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35점, 박정아와 박은서가 각 18점, 하혜진과 필립스가 각 8점을 올렸지만 세 차례 매치포인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도로공사 부키리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KOVO
기뻐하는 도로공사 선수들. (C)KOVO

광주=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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