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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과 선두 등극’ 현대건설 vs ‘7연패 탈출’ 페퍼저축은행
홍성욱 기자 | 2023.12.12 11:13
현대건설 모마(왼쪽)와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C)KOVO

3라운드 중후반으로 접어든 여자배구에서 최근 가장 경기력이 좋은 두 팀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이다. 현대건설은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등극을 노리고 있고, IBK기업은행은 3연승으로 3위를 압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위권 두 팀인 한국도로공사(5연패)와 페퍼저축은행(7연패)의 승리 기억은 조금씩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남자부 2약인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이 모두 연패를 끊어낸것처럼 여자부도 이들 두 팀이 언제 연패를 끊어내며 순위표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인지가 이슈다.

월요일 휴식일을 지난 프로배구는 12일 화요일 다시 시작된다. 수원에서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이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일명 ‘야스민 더비’로 불렸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활약했던 야스민이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선택을 받아 이적했기 때문.

하지만 야스민은 현대건설전에서 특별한 활약을 보이지는 않았다. 10월 15일 수원서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3-1 승리를 거뒀다. 당시 현대건설은 모마가 26점, 양효진이 14점, 김주향이 9점이었고,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17점, 필립스가 11점, 박정아와 박은서가 각 9점이었다.

11월 23일 광주에서 열린 2라운드 경기는 현대건설의 3-0 완승이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21점, 양효진이 13점, 위파위가 12점, 정지윤이 9점이었고,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20점, 박정아와 박은서가 각 9점이었다.

기록지 2장 속에 경기의 기억을 되살려보니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력이 키였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블로킹 10-9 우위 속에서도 세트를 따내지 못했다. 18점까지는 잘 가다가도 20점대에서 갑작스럽게 나오는 부진구간이 항상 문제다. 이를 떨쳐버리는 것이 중요한 페퍼저축은행이다.    

최근 2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박사랑 세터 선발 출전 체제가 가동되고 있다. 이는 지난 1일 광주 흥국생명전에 교체 출전한 박사랑의 활약에 기인한 것. 이 체제가 견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지도 체크포인트다.

박사랑은 볼을 곱게 올린다. 박정아와의 합은 좀더 나을 수도 있지만 박정아는 지난 정관장전에서는 어깨 부상으로 교체됐다. 득점도 2점에 그쳤다.

페퍼저축은행은 승리했던 GS칼텍스전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야스민이 45점(공격성공률 58%)을 올렸던 경기였다. 박정아는 14점, 박은서가 9점이었다. 결국 야스민의 절대적인 활약이 나오는 가운데 윙스파이커의 적절한 지원사격이 나와야 한다.

홈팀 현대건설은 요즘 페이스가 좋다. 6연승 행진 속에 오늘 경기를 통해 7연승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10승 4패 승점 32점으로 2위고, 선두 흥국생명은 12승 2패 승점 33점이다. 경기 수가 같은 상황에서 승점 1점 차다.

흥국생명이 지난 경기에서 GS칼텍스에 1-3으로 무너진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 시즌 흥국생명의 3라운드 잔여경기와 4라운드 이후 성적에 의문부호가 찍히는 상황.

오늘 경기는 현대건설이 선두로 뛰어오르며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회다. 선두로 올라서 흥국생명과 줄다리기를 하다 오는 20일과 31일 두 차례 맞대결을 통해 확고한 선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현대건설의 시나리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경기를 잘 마쳐야 한다.

오늘 경기 키포인트는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의 활약여부다. 현대건설이 양효진을 붙여 야스민을 방어하려 한다. 이 부분이 핵심포인트다.

현대건설은 최근 모마와 양효진의 폼이 모두 좋다. 여기에 부친상의 아픔 속에서도 지난 도로공사전에서 맹활약한 위파위도 빼놓을 수 없다. 정지윤의 리시브와 수비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김다인 세터와 김연견 리베로 조합은 국내 최강이다. 세터와 리베로 조합에서 현대건설은 국내 최고의 팀이다.

경기 승패는 경기력과는 상관이 없는 부분이다. 다만 현대건설은 경기력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풀어내주길 기대한다. 경기력을 배구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선수구성상 현대건설이 배구팬 앞에 지닌 의무이기도 하다. 

현재 여자부에서 그래도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 구성은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두 팀이다. 여기에 GS칼텍스까지 넓게 잡아도 세 팀 정도다. 나머지 팀의 경기는 기복이 워낙 심해 기대감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오늘 경기는 긴 여정의 짧은 과정이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명승부이길 기대한다. 모든 선수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나온길 기대한다. 오후 7시 수원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선두 등극와 연패 탈출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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