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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 김세빈(왼쪽)과 IBK기업은행 최정민. (C)KOVO |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 3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10일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3승 10패 승점 12점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4연패 상황이라 오늘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을 노리고 있다.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7승 7패 승점 19점으로 5위다. 최근 연승중인 상황에서 오늘 3연승에 도전한다. 승점 1점 이상을 따내면 정관장(6승 8패 승점 20)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선다.
최근 두 팀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도로공사는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11월 22일 GS칼텍스에 2-3으로 패했고, 25일 흥국생명에 0-3으로 패했다. 11월 30일과 지난 7일 현대건설과의 두 차례 경기는 모두 1-3으로 패했다.
도로공사는 어느 팀과도 세트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보여주고 있지만 승리까지 연결시키는 힘은 아직 부족하다. 이는 이번 시즌 주전으로 코트에 나서는 여러 선수가 바뀌면서 파생된 결과다.
우선 외국인선수 부키리치는 V-리그 최장신이라는 장점이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부키리치의 지명은 성공적이다. 마지막 순번에서 최상의 선택을 한 도로공사다. 복수의 타 구단 감독이 다음 시즌에는 부키리치 방어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높이의 경쟁력에 기술적인 부분이 믹스된다면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자질이 있다는 것.
또한 도로공사는 신인 미들블로커 김세빈이 성장과정에 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김세빈의 성장은 눈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세빈의 활약은 김종민 감독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고, 외부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 두 선수의 발전과정은 시즌 중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의 고민은 부키리치가 아웃사이드히터로 나서는 상황에서 대각에 나설 스코어러다. 리시브와 공격 모두 잘해주는 선수가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지금은 상황에 따른 선택적 투입이 필요하다. 아포짓스파이커에 문정원이 나설 때는 리시브 안정이 이뤄지지만 공격과 블로킹에서 보강이 필요하다.
타나차, 전새얀, 고의정이 경쟁하고 있지만 최적의 조합을 찾는 건 어려운 과제다. 오늘 어떤 조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도로공사 이윤정 세터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하다 복귀했다. 이는 1라운드 도로공사 성적 하락으로 나타났다.
이윤정의 복귀 후 도로공사는 이전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승수는 부족하다. 이윤정이 경기 운영 면에서 좀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오늘 경기 체크포인트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은 최근 연승을 거두며 순항중이다. 지난 2일 정관장을 3-2로 눌렀고, 6일에는 GS칼텍스를 3-1로 제쳤다. 최근 5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4승 1패로 분위기가 좋다.
IBK기업은행은 폰푼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는 코트 실전 경험에서 나온 결과다.
폰푼이 아직 우리리그에 최적화된 기량을 보이는 건 아니지만 10경기 이상을 치르는 과정에서 생긴 경험치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는 것.
폰푼이 태국대표팀 시절 하는 토스와 지금 IBK기업은행에서 하는 토스를 비교하면 공이 반 개 정도 올라갔고, 스피드는 약간 줄었다.
만일 폰푼이 대표팀 일정을 생략하고 8월에 입국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지금은 현재 상황에서 조금씩 업그레이드를 시키는 정도로 계산을 해야 한다.
폰푼과 오랜 시간 훈련했던 타나차(도로공사)와 위파위(현대건설)는 폰푼의 토스 때 공의 방향을 읽고 사이드스탭으로 반응하는 반면 IBK 황민경과 표승주는 이보다 반응이 늦기도 했다.
오늘 타나차가 폰푼의 플레이를 읽고 블로킹에서 득점을 올릴 것인지도 체크포인트다.
폰푼은 상대 블로커들의 움직임을 읽으며 토스한다. 한박자 죽이며 방향을 결정하는 토스의 촌음 속에 이 과정이 들어있다. 여자부 세터 7명중 상대 블로커를 보면서 플레이를 하는 건 최상의 기술이다.
표승주와 황민경의 공격 때 상대 블로커들이 없는 경우를 오늘도 관심있게 지켜볼 차례다. 그 때 타나차가 나타날지도 흥미롭다.
폰푼은 화려함이 돋보이지만 그 이면도 분명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뉠 수도 있지만 겉으로 받는 점수를 액면 그대로 인정하기는 어렵다. 아마도 폰푼 영입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같은 팀 소속으로 두 번째나 세 번째 시즌은 가봐야 극대화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진정한 화려함도 그 때나 가능할 것 같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공격이 인상적이다. 힘을 많이 쓰지 않는 부드러운 스윙이 강점이다. 다만 블로킹에서 좀더 역할을 해준다면 금상첨화다.
IBK기업은행 중원에도 관심이 간다. 최정민과 임혜림으로 이뤄진 라인은 기술습득이 빠르다. 알려주는 걸 최대한 흡수하려 한다. 김현정도 투입 준비는 항상 마친 상태다. 오늘 어떤 활약이 나올 것인지도 궁금하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IBK기업은행의 승리였다. 10월 28일 1라운드 경기는 3-2로 마무리 된 반면 11월 11일 2라운드에선 IBK기업은행이 3-0으로 이겼다. 당시 도로공사는 무기력하게 패했다.
오늘 경기는 도로공사에게 복수의 기회고, IBK기업은행에게는 확실한 상성을 만들 기회다.
오후 4시 경기가 시작된다. 기대되는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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