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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이원정 세터(왼쪽)와 GS칼텍스 김지원 세터. (C)KOVO |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3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9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흥국생명은 12승 1패 승점 33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원정팀 GS칼텍스는 8승 6패 승점 22점으로 3위다. 선두와 3위의 대결이다.
흥국생명은 최근 지는 법을 잊었다. 9연승을 내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10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이 달려나가고 있지만 2위 현대건설 또한 연승을 이어가며 압박하고 있다. 도망가기 위해선 오늘 경기 승리와 승점이 간절하다.
GS칼텍스은 최근 연패를 당했다. 3일 현대건설에 0-3 완패 이후 6일에는 IBK기업은행에 1-3으로 패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패를 탈출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흥국생명의 승리였다. 10월 31일 1라운드 맞대결과 11월 17일 2라운드 맞대결 모두 흥국생명의 3-0 완승이었다.
오늘은 어떨까. 흥국생명은 성적이 가리키는 수치 만큼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는 건 아니다. 다만 김연경이 중요한 순간 해결능력을 보이고 있고, 옐레나가 기본적으로 가져갈 득점을 하고 있다는 점이 선두질주의 원인이다. 다만 흥국생명은 세터 포지션이 취약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김연경은 지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기복을 줄여가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했지만 외부의 시선에서는 세터의 경기 운용에 따른 편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GS칼텍스의 고민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가대표 김지원 세터의 토스가 상대에게 읽히고 있고, 윙 위주로만 경기를 풀어내고 있어 문제다. 차상현 감독은 신인 이윤신을 투입하는 것이 경기 스타일과 분위기를 바꾸려는 것도 있지만 김지원이 밖에서 잠깐 보면서 호흡을 가다듬으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옐레나 위주의 득점이라면 GS칼텍스는 실바와 강소휘의 득점력에 의존한다. 결국은 원투펀치 싸움이라는 얘기다.
물론 배구에선 주공격수 대결로 승패가 갈리는 것이 당연하다. 아쉬운 건 우리리그의 중앙 활용이 너무 적다는 점이다. 중앙이 놀고 있다는 느낌 마저 받는다. 리시브가 안될 때는 중앙을 쓰기 어렵지만 리시브가 중앙을 활용할 수 있는 범주 임에도 윙을 고집하는 건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흥국생명 이주아, 레이나, 김수지, GS칼텍스 정대영, 한수지, 문지윤, 오세연 등 미들블로커의 활약이 비중있게 나온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GS칼텍스는 연패 상황이라 절박함이 필요하다. 다만 3일 간격으로 경기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는 건 체력적으로 한계상황이다. 이 부분에서 핸디캡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래도 승부는 쉽사리 알 수 없다. 공은 둥글고, 승패에는 계산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잔뜩 놓여있기 때문이다.
1위와 3위의 대결은 원투펀치 싸움이 분명하지만 이들을 받치는 플레이가 좀더 조명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특히 주전 세터의 활약이 코트를 수놓는다면 흡족한 오후가 될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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