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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차 리포트] 이종경 해설위원 “파워와 타점이 가장 중요하다”
홍성욱 기자 | 2018.05.10 15:28
이종경 해설위원이 이탈리아 몬차에서 이틀 동안 트라이아웃을 지켜본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몬차(이탈리아), 홍성욱 기자] “파워와 타점이 가장 중요하다.”

이탈리아 몬차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8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이 마지막 날 일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현장에서 이틀 동안 선수들을 지켜본 이종경 SBS스포츠 해설위원(경기대 교수)을 만나 중간 상황을 점검했다.

이종경 위원은 “한마디로 아가메즈가 눈에 확 들어오고, 국내에서 뛰었던 가스파리니, 파다르, 타이스의 선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운을 뗐다.

이 위원은 “알렉스의 우선지명으로 KB손해보험은 속이 편하게 됐다. 나머지 6개 구단은 FA(자유계약선수) 변수를 고려하며 최종 선발에 앞서 깊은 고민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종경 위원은 “유럽리그는 키가 큰 선수들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테크닉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리그에서 외국인선수는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관건은 파워다. 강력한 파워에 높이가 더해져야 한다. 블로킹 위로 볼을 때릴 수 있는 능력 말이다. 여기에 세트 마다 1~2개 이상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거나 강서브로 상대를 흔들어 준다면 최고라 할 수 있다”며 외국인선수의 역할론에 대해 언급했다.

이틀 동안 연습경기에서 이종경 위원의 시야에 포착된 선수는 세 사람이다. 이 위원은 “아가메즈는 플레이 면에서는 단연 최고다. 다만 돌출행동에 대해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는 감독의 능력이 변수다. 순번이 돌아와도 감독들은 이 부분에서 고심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먼 헐치(독일)는 서브가 좋고, 키(206cm)도 크지만 공격할 때 파워는 떨어지는 상황이 보였다. 파워 측면에서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가 돋보였다. 신장(197.9cm)이 참가 선수 가운데 작은 편이지만 레프트와 라이트를 겸할 수 있어 분명 원하는 팀이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트라이아웃이 유럽에서 열린 점에 대해 이 위원은 “외국인선수들의 참가 신청이 늘어나는 측면과 더불어 좋은 컨디션에서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한 V리그를 유럽에 소개하는 기회도 될 수 있다. 이런 면은 비용 대비 효과라 하겠다”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또한 “한국은 유럽과 남미에 비해 임금체불이 없고, 집과 통역을 지원한다. 가족들의 왕복 항공권까지 제공하고 있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 측면에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 유럽에서 트라이아웃이 계속 열리면 참가자는 늘어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제 트라이아웃은 하루 만을 남겼다. 이후에는 드래프트로 이어진다. 이종경 위원은 “이곳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세터의 토스가 확실히 좋다. 토스가 부드럽게 올라온다. 공격수 입맛에 맞는 볼이다. 이 부분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구단들이 보유한 세터와의 호흡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예를 들어 빠르고 일정하게 오는 한선수(대한항공)의 토스는 지난 시즌의 경우 가스파리니 정도만 맞춰 때릴 수 있었다. 삼성화재, 우리카드, 한국전력은 높이의 배구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결국 세터의 성향과 공격수의 성향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눈에 먼저 들어오는 선수를 뽑더라고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종경 위원은 “국내 선수들의 FA 이동 상황도 구단들이 고민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보며 최종 판단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트라이아웃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오전에 선수 면담이 예정돼 있고, 오후에는 마지막으로 공격력을 선보일 기회가 주어진다. 드래프트는 한국시간 11일 0시 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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