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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 참가’ 아가메즈 “한국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홍성욱 기자 | 2018.05.08 13:30
아가메즈가 8일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 앞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맨 앞줄에 앉아 주의 깊게 설명을 듣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몬차(이탈리아), 홍성욱 기자] “한국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207cm)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자유계약으로 외국인선수를 뽑던 지난 2013-2014 시즌 김호철 감독이 이끌던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었다.

당시 ‘세계 3대 공격수’라는 언급까지 들었던 아가메즈는 펀치력에서는 최고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독단적인 성격과 결정적인 발목 부상으로 2014-2015시즌 도중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4년.

서서히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던 그의 이름이 2018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 신청자 명단에서 보였다. 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북동부에 위치한 몬차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트라이아웃을 앞두고 열린 오리엔테이션에도 쾌활한 모습으로 참가했다. 맨 앞자리에 앉아 주의깊게 설명을 듣기도 했다.

아가메즈는 한국 무대에 다시 노크한 이유를 ‘우승 갈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먼저 이겼지만 예상치 못한 발목부상을 당했다. 결국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절치부심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지만 과욕이었는지 또다시 발목 부상으로 아쉽게 한국을 떠나야 했다”고 4년 전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가기 전 그리스, 터키 등 여러 리그를 경험했고 우승과 MVP를 차지했었다. 한국을 떠난 이후에도 그리스(올림피아코스)에서 우승했고, 얼마 전 끝난 포르투갈 리그(스포르팅)에서도 우승했지만 그럴 때마다 유독 한국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이 나를 짓눌렀다”라며 V리그 우승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드러냈다.

아가메즈는 현대캐피탈에 대한 반가움과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을 떠난 뒤에도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찾아봤다.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최태웅 감독님이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 누구보다 기뻤다. 살갑게 대해줬던 사람들을 이곳 몬차에서 만나니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실제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다른 선수들도 아가메즈에게 “가족을 만난 사람 같다”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아가메즈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듯했다. 그는 “한국 리그는 나에게 좌절감과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정겨운 고향 같은 곳이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이유는 또 있었다. 아가메즈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다음 시즌 러시아와 아르헨티나 리그 팀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만큼 가족들과 함께 지내기 좋은 곳은 없을 것 같다. 치과의사인 아내, 그리고 18개월인 딸과 함께 한국에서 지내고 싶다”라며 한국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가메즈는 “한국에 가면 우승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부을 것이다. 기대하셔도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그는 지난주에 끝난 포르투갈리그 챔피언결정전으로 다소 피곤하지만 아픈 곳은 없다고 했다.

이제는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아가메즈는 “저를 아껴주신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기회가 생긴다면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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