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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 구단 감독들이 트라이아웃 경기 진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C)KOVO |
[스포츠타임스=몬차(이탈리아), 홍성욱 기자] ‘이제는 FA 전쟁이다.’
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몬차에서 마무리된 2018 여자부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통해 외국인선수 선발은 끝났다.
이제 포커스는 자연스레 FA(자유계약선수)로 넘어간 상황. 6개 구단 감독들은 말을 아꼈지만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며 분주히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번 시즌 여자부 FA 대상 선수 가운데 현재까지 계약을 마친 선수는 이소영과 김유리(이상 GS칼텍스) 최수빈과 노란(이상 IBK기업은행) 등 4명이다.
관심은 미계약자 들로 이동한다. 한수지와 박상미(이상 KGC인삼공사), 김세영(현대건설), 김미연(IBK기업은행), 최은지(한국도로공사), 한지현(흥국생명) 등 6명이 원소속구단과 계약을 미루고 있다.
1차 협상기간이 매우 길었음에도 아직 계약소식이 없다는 건 한 마디로 조율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선수의 의지, 혹은 구단의 의지가 작용한 것.
트라이아웃 기간 동안 이탈리아 몬차에는 6개 구단 감독들은 물론, 사무국장과 구단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단장들까지 모였다. KOVO 고위관계자와 실무진들도 현장에 머물렀다. 상황에 대한 논의는 폭넓게 이뤄졌다.
사전 접촉이 금지된 상황이기에 말을 아끼며 조심스럽게 얘기가 오갔지만 한국에서 FA 영입을 위한 마지막 전쟁이 치러질 것이라는 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구성할 때는 FA 선수의 영입, 외국인선수 선발, 트레이드, 신인 드래프트 등 네 가지 기회가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선수 선발이 가장 먼저 마무리됐다.
이를 살펴보면 FA와 연관된 코드를 읽을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이바나 네소비치에 대한 우선지명권을 사용했고, 드래프트 결과 1순위 자격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공언한 것처럼 알레나 버그스마를 지명하며 뜻을 이뤘다. 두 선수는 라이트 포지션에서 지난 두 시즌과 같은 역할을 소화할 전망.
나머지 네 팀은 포지션을 고려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흥국생명은 레프트와 라이트를 겸할 수 있는 베레니카 톰시아(폴란드)를 뽑았다. 박미희 감독은 톰시아를 라이트로 기용하되, 두 자리 정도는 레프트로 쓸 수도 있다는 언급을 했다. 붙박이 라이트로 쓸 가능성이 높지만 톰시아가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라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
3순위 지명권을 얻은 GS칼텍스는 라이트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몰도바)를 선택했다. 자신감이 넘치는 알리오나를 통해 빠른 배구를 이어갈 생각. 이미 내부 FA 영입을 마무리한 만큼 알리오나-강소휘-이소영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 구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은 레프트와 라이트를 겸할 수 있는 베키 페리(이탈리아 미국 이중국적)를 지명했다. 페리는 자유계약 선발 시절 GS칼텍스에서 뛴 경험이 있다. 레프트가 주 포지션이고 라이트 공격도 겸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좌우 이동이 가능하다.
IBK기업은행은 레프트 어도라 어나이(미국)를 뽑았다.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메디의 포지션에 그대로 들어갈 전망.
문제는 이들의 자리 외에 나머지 포지션에 대한 국내선수 구성이 중요하다. 우선 센터 한수지와 김세영의 이동 상황이 키포인트다. 해당 구단들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모호한 스탠스를 보였지만 미묘한 기류가 형성된 상황 만큼은 인정했다.
다른 선수들도 상황은 엇비슷하다. 레프트 김미연과 최은지, 리베로 한지현의 이동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단 관계자는 “사전 접촉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실무진 회의에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6개 구단 모두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제도를 원하고 있다”라고 했다.
감독들도 이구동성으로 “사전 접촉이 금지됐지만 지금의 시스템은 사전접촉을 들키지 말고 하라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자부 FA 대상선수들의 원소속구단과 계약 마감 시한은 오는 10일 오후 6시다. 트라이아웃을 마친 6개 구단 관계자들은 한국시간 7일 새벽 5시에 같은 비행기로 밀라노를 떠났다. 한국에 도착하면 정확히 마감 시한까지 50시간이 남는다.
연쇄 이동이 일어날지, 아니면 큰 변화가 없을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지만 정중동 행보가 있는 건 확실하다.
또 한 가지. 복수의 구단이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상당 부분 교감을 이루며 한국으로 돌아갔다. FA 전쟁에 이은 후속 트레이드까지 여자부 6개 구단은 비시즌 전력 강화는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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