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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몬타뇨. (C)KOVO |
[스포츠타임스=몬차(이탈리아), 홍성욱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 동북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몬차.
이곳에선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018 KOVO 여자부 트라이아웃이 펼쳐지고 있다. 사흘째 일정이 이어지던 5일. 열기를 내뿜는 현장인 캔디 아레나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 왔다. 바로 마델라이네 몬타뇨(콜롬비아)였다.
그가 기자를 만나 꺼낸 첫 마디는 “한국 배구 행사가 이탈리아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나는 지금 고향에 온 느낌이다”였다. 그러면서 “나도 지금 저 무리 속에서 뛰고 싶다”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몬타뇨는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세 시즌을 뛰었다. 특히 2009-2010시즌과 2011-2012시즌에는 팀의 정상등극에 기여하며 두 차례 모두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 팬들은 몬타뇨를 가리켜 ‘몬타신’이라 부를 정도였다. 그에게 ‘몬타신’이란 칭호를 들은 기억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체육관이 울릴 정도로 폭소를 터뜨렸다.
몬타뇨는 “말만 들어도 영광스럽다. 한국 팬들이 정말로 고맙다. 세 시즌을 치렀는데 두 번째 시즌 도중 관중석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나는 그 느낌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 아니 내 평생 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리그에서 보낸 3년은 내 마음 깊은 곳에 저장돼 있다. 내가 다른 리그에서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한국 리그 팬들의 함성을 기억하며 힘을 얻었다. 지금은 떠나 있지만 나에게 큰 힘을 준 리그다”라고 덧붙였다.
몬타뇨는 얼마전까지 이탈리아리그에서 활약했다. 모데나를 홈으로 쓰는 1부리그 류조 소속으로 뛰었다. 팀 동료였던 유디트 피테르센(네덜란드)이 이번 트라이아웃에 지원해 그를 격려하기도 했다.
몬타뇨는 “한국을 떠난 이후 여러 리그에서 뛰었다. 특히 터키에선 김연경과 함께 한 시즌을 뛰기도 했다. 김연경과 한국 얘기를 정말 많이 나눴다”라며 웃음을 지은 뒤 “내가 충고할 입장은 아니지만 김연경은 베테랑 선수다. 어련히 알아서 잘 결정하겠지만 베테랑의 품격을 지켜줄 수 있는 곳에서 활약하면 참 좋겠다”라고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김연경을 응원하기도 했다.
몬타뇨는 지난해 한국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배구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가 뛸 때만 해도 한국은 민첩성이 중요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키가 커졌고, 파워도 확실히 좋아졌다. 당시 신인급 선수들이 지금은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콜롬비아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그는 “이제 나는 콜롬비아 대표팀에서는 그만 뛰려고 한다. 요즘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유망주들은 많지만 남미 예선 통과가 호락호락하지는 않다”라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 알레나 버그스마가 몬타뇨를 찾아와 자연스럽게 인사했다. 두 선수는 얘기꽃을 피우며 짧은 시간 동안 친해졌다. 몬타뇨는 “정말 반갑다. 6년 전까지 내가 3년이나 사용했던 아파트를 알레나가 최근 2년 동안 쓰고 있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특히 동료 한수지의 ‘센터 변신’에 대해 ‘쇼킹 뉴스’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몬타뇨는 “한수지에게 '늦었지만 결혼을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특히 포지션 변경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도 정말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연주와 백목화도 보고 싶다"고 했다.
몬타뇨는 “나는 한국에서의 경험을 평생 간직하면서 살 것이다. 지금은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한국을 떠나보니 더 그리운 마음이다. 좋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다시 한 번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진심이 담긴 유쾌한 인터뷰는 내내 훈훈했고 여운까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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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타뇨(오른쪽)가 알레나와 얘기꽃을 피운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C)KOVO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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