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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차 리포트] ‘옥석 가리기’ 나선 6개 구단 감독들의 정중동 행보
홍성욱 기자 | 2018.05.04 06:23
트라이아웃 첫 날 연습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몬차(이탈리아), 홍성욱 기자] ‘옥석 가리기는 시작됐다.’

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몬차 캔디 아레나에서 시작된 2018 KOVO 트라이아웃 현장에 도착한 여자부 6개 구단 감독들은 연신 서류 뭉치를 들춰보는 동시에 경기를 지켜보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팀에 꼭 필요한 외국인선수를 찾는 건 시즌 농사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기 때문이었다.

연습경기 때부터 코트에 고정된 감독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눈동자만 좌우로 움직이며 세밀한 관찰에 나섰다. 정확한 판단이 더 없이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평준화가 눈에 들어온다. 다만 이바나와 이리나 같은 특화된 장점을 가진 선수가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은 선수들이 여럿 보였다. 베레니카 톰시아와 어도라 어나이, 그리고 크리스틀 에즈델도 좋아 보였다. 헤일리 스펠만도 확실히 좋아졌다”라고 언급했다.

도로공사는 이바나 네소비치의 우선지명권 행사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 김 감독은 “아직 시간은 있다. 마지막까지 고심하겠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포지션부터 고민하고 있다. 기존 선수단 구성에 FA(자유계약선수)에 따른 변화 가능성도 있다. 가능하면 레프트를 뽑고 싶다. 어도나 어나이, 시몬 애버트, 베레니카 톰시아가 좋아 보인다. 높이로 보면 헤일리도 괜찮다. 206cm로 실측된 메레테 루츠는 이전 지명했던 리즈 맥마혼을 보는 것 같다. 좀더 고민해 보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레프트를 생각하고 있다. 베키 페리, 시몬 애버트, 베레니카 톰시아를 우선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라며 “수비나 리시브도 중요하지만 공격적인 부문에 더 무게감을 두겠다”라고 부연설명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아직은 듀크를 완전히 지우지 않았다. 지금까지 다져놓은 빠른 배구에 특화된 선수를 뽑고 싶다. 팀 조직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헤일리도 좋고, 메레테 루츠도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다. 레프트로 보면 어도라 어나이와 시몬 애버트를 좋게 봤다”라고 언급했다.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아직까지는 알레나에 대한 지명 생각에 변함이 없다”라면서도 “베키 페리와 베레니카 톰시아의 움직임이 좋다. 그리스틀 에즈델도 눈여겨보고 있다. 메레테 루츠의 경우도 경쟁력이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놨다.

마지막으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우선은 알레나의 실력을 능가하는 선수를 찾고 있다”며 어도라 어나이, 베레니카 톰시아, 베키 페리, 헤일리 스팰만에 대해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6개 구단 감독 모두 조심스럽다. 트라이아웃 연습경기를 이틀 동안 더 점검하며 범위를 좁혀갈 계획이다.

4일에는 선수단 간담회가 진행된다. 감독들이 선수들에게 궁금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질의한다. 이를 통해 선수 개개인의 마음가짐을 파악하게 된다. 오후에는 다시 연습경기를 통해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상황별 공격과 블로킹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아직은 신중하다. 좀더 지켜보겠다는 게 6개 구단 감독들의 공통된 견해다. 남은 시간동안 선수들이 어떻게 어필하느냐에 따라 선택지 또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드래프트는 한국시간 6일 오전 1시 30분에 열린다. 마지막 순간까지 감독들은 여러 경우의 수를 따지며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6개 구단 감독들의 정중동 행보는 점점 분주해지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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