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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홈그라운드 제주에서 중국 커제에게 설욕
홍성욱 기자 | 2018.01.13 21:02
이세돌 9단이 커제 9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한국기원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이세돌 9단이 ‘홈그라운드’ 제주도에서 ‘천적’ 커제 9단에게 설욕했다. 

13일 제주도 해비치 호텔 & 리조트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커제 9단에게 293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며 14개월 만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원희룡 명예심판의 개시로 시작된 이번 대국은 이세돌 9단이 초반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커제 9단이 중앙전투을 잘 처리하면서 어려운 바둑이 됐다. 이후 미세한 끝내기 상황에서 이세돌 9단이 조금 더 정확한 마무리를 보이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대국의 승리로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을 4승 10패로 좁혔다. 

대국 후 열린 시상식에서 승리를 차지한 이세돌 9단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현대자동차 신형 SUV ‘코나’가 부상으로 전달됐으며 패자 커제 9단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이세돌 9단은 “대국 전 그동안 쌓인 빚을 갚겠다고 했는데 커제 9단이 양보해 준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는 특색 있는 대회였고 다음에 또 초청해 주신다면 언제든 대국에 임할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커제 9단은 “평소 존경하는 이세돌 9단과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대국할 수 있어 기뻤다”고 대국소감을 말하며 “이번 대국 후반에 나의 실수가 있었는데 이세돌 9단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고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이세돌 9단을 향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한편 대국 전 열린 개막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민 해비치 호텔 & 리조트 대표,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김병찬 제주특별자치도바둑협회장, 송용관 제주신보 상무, 황이중 중국선수단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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