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IBK기업은행 메디(왼쪽)와 현대건설 엘리자베스.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18년이 밝았다. 새해에도 V리그는 계속된다. 여자부는 첫 날부터 ‘빅매치’다.
3위 IBK기업은행과 2위 현대건설이 1월 1일 오후 4시 화성에서 격돌한다. 상위권 판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현재 IBK기업은행 9승 6패 승점 26점으로 3위고, 현대건설은 10승 6패 승점 30점으로 2위다. 한 경기를 덜 치른 IBK입장에서 오늘 경기 승리는 2위와의 간극이 거의 사라지는 효과를 볼 수 있기에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동시에 4위 KGC(승점 19점)와의 격차도 더 벌릴 수 있어 의미는 상당하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승점 36)보다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선두를 압박하기 위해선 오늘 경기를 잡아야 한다. 3위 IBK기업은행과의 경쟁이 아닌 선두경쟁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기에 오늘 경기 승리는 필수다.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선 현대건설이 2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18일 1라운드 대결에선 현대건설이 3-2 진땀승을 거뒀고, 11월 22일 2라운드 대결은 현대건설의 3-0 완승이었다. 12월 5일 3라운드 대결은 IBK기업은행이 3-2 승리를 거두며 처음으로 현대건설을 잡아냈다.
3라운드 경기가 가장 치열했다. 이날 IBK는 메디가 57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 현대건설 황연주는 V리그 사상 최초로 5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미리보는 플레이오프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기에 더욱 뜨거운 혈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홈팀 IBK는 12월 24일 KGC인삼공사에 3-1 승리를 거둔 이후 8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그 사이 KG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수빈과 박세윤을 영입했다. KGC로 이적한 채선아, 고민지가 첫 경기 맹활약을 펼쳤고, 이솔아가 프로 데뷔를 한 상황에서 오늘 최수빈과 박세윤의 활약과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정철 감독은 이번 시즌 센터와 리베로 포지션에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활로를 찾다 접점을 어렵사리 찾은 부분이 최수빈 영입이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채선아가 리시브를, 노란이 수비를 담당해왔다. 오늘 최수빈이 리시브 라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체크포인트다.
IBK는 리시브가 흔들리지 않을 경우 김수지의 이동속공 빈도를 늘려갈 수 있다. 또한 상대가 현대건설이라 김희진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높이를 위해선 변지수가 센터로 나오고, 김희진이 라이트에 설 수도 있지만 공격력 극대화와 상대 센터라인 견제를 위해선 김희진 센터에 김미연 레프트 카드도 가능한 그림이다. 세트 별로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메디의 전천후 활약이 상당한 비중이다. 리시브에 전후위 공격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오늘 메디가 상대 높은 블로킹 앞에서 지난 3라운드 경기처럼 엄청난 화력을 뿜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원정팀 현대건설은 12월 27일 도로공사에 3-1 승리를 거두며 휘파람을 불었다. 23일 수원에서 도로공사에 1-3으로 패한 뒤라 연패를 당했다면 선두 싸움이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이끌었다. 선봉에 선건 엘리자베스였다.
현대건설의 3라운드 약세는 엘리자베스의 활약과 궤를 같이했다. 엘리자베스가 기본 역할을 해준 날은 승리했고, 그렇지 못한 날은 패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경기에서 엘리자베스가 몸 상태를 끌어올린 부분은 고무적이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이라는 큰 무기가 있다. 양효진과 김세영의 고공 트윈타워는 기복이 없다. 여기에 황연주의 라이트 공격은 언제든 빛날 수 있는 옵션이다. 지난 경기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친 황민경도 무릎관리에 부쩍 신경쓰며 공격기회까지 노리고 있다.
오늘 경기는 두 팀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상위권 팀끼리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더 그렇다.
상대 전적 3승 1패를 머릿속에 그리는 현대건설과 2승 2패로 호각세를 이루려는 IBK기업은행의 힘겨루기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새해 첫 날을 화성종합경기타운을 찾아 뜨거운 열기 속에 보내는 것 또한 의미 있을 것 같다. 배구는 현장을 찾아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올 방법이 없는 매력적인 종목이다. 특히 디펜딩챔피언과 강력한 우승후보와의 대결이란 점에서 오늘 경기는 놓칠 수 없는 카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