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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적 차원' KB손해보험, 오심 판정 징계 수용키로
홍성욱 기자 | 2017.12.21 22:55
권순찬 감독이 항의하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이 지난 19일 한국전력전 오심 판정과 관련한 KOVO(한국배구연맹)의 배구팬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징계결과를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키로 결정했다. 

KB손해보험은 재발방지를 위해 KOVO에서 추진하는 「경기 및 심판 운영 선진화 작업」이 원활히 진행 되도록 연맹 및 타구단과 연계하여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도 밝혔다.

지난 19일 수원서 열린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3세트와 4세트 도중 오심이 나오면서 문제가 커졌다. 

3세트 20-20 상황에서 한국전력 이재목과 KB손해보험 양준식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볼 다툼을 펼쳤다. 주심의 판정은 분명 이재목의 캐치볼이었다. 한국전력은 곧바로 양준식의 네트터치에 대한 비디오 판독 요청했고, 오심 판정이 나왔다.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즉각 항의 했다. 이재목의 캐치볼이 먼저였는데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는 것. 캐치볼 이후 양준식이 내려오면서 네트터치를 했기에 KB손해보험의 득점이 맞는 것이었다.

하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게다가 KB손해보험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까지 받으며 1점을 더 내줬고, 21-20 리드를 생각했던 KB는 20-22로 뒤지며 사실상 3점 손해를 봤다. 결국 3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27-29로 내줬다.

4세트에서도 석연치 않은 상황은 KB를 덮쳤다. 21-17 리드를 잡았을 때만 해도 파이널세트가 어른거렸다. 하지만 펠리페에게 3연속 서브 득점을 내주며 22-23 역전을 허용했다.

억울한 판정은 이번에도 KB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하현용이 전광인의 공격을 막아내며 동점을 만드는 상황에서 네트터치가 선언됐다.

슬로우 비디오를 지켜보니 네트가 흔들린 건 하현용의 터치가 아닌 전광인이 백태 바깥쪽을 건드린 상황이었다.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네트터치가 아니라며 재심 판정을 요청했지만 이는 무시됐다. 결국 KB손해보험은 세트 마무리 상황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연거푸 점수를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이 상황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마무리 되면서 상황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성난 배구팬들은 재경기를 요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서기도 했다. 20일 안산에서도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경기 도중 포히트에 대한 오심이 나오면서 오심 사례는 경기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며 리그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KOVO는 21일 연맹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도중 일어난 비디오판독 및 심판판정 오류에 대한 긴급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경기 중 비디오 판독 규칙적용 잘못과 운영 미숙으로 발생한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해당경기 진병운 주심과 이광훈 부심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고, 어창선 경기감독관과 유명현 심판감독관에게도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또한 신춘삼 경기운영위원장과 주동욱 심판위원장에게는 관리 책임을 물어 엄중 서면 경고 조치 했다.

재발방지를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기 및 심판 운영 선진화 작업을 앞당겨 조속한 시일내에 시행키로도 했다. 한편 KOVO는 경기운영미숙으로 인해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는 팬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을 상대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KOVO의 사과 및 징계와 더불어 KB손해보험의 수용의사까지 발표됨에 따라 사태는 진정되고 있지만 재발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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