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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 스타] ‘유망주 이현중’, “꿈 찾으러 호주로 갑니다”
홍성욱 기자 | 2017.12.19 06:28
이현중(삼일상고)이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C)대한농구협회

[스포츠타임스=성남, 홍성욱 기자] 2017 농구대잔치가 개막한 18일 성남실내체육관.

눈이 잔뜩 내리고, 날씨까지 추워졌지만 코트의 열기는 뜨거웠다.

개막 경기로 펼쳐진 삼일상고와 휘문고의 경기는 전반이 끝날 때까지 36-27로 휘문고의 리드였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양상은 뒤바뀌었다. 삼일상고 이현중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것.

큰 키(199.8cm)에 드리블과 슛이 좋은 가드 겸 포워드 이현중의 등장에 흐름은 반전됐다. 이현중은 3쿼터와 4쿼터 20분을 뛰면서 팀내 최다인 22득점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3-58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그의 얼굴에선 자신감이 보였다. 이현중은 “부지런히 뛰면서 슛을 올릴 타이밍에 주저하지 않으려 했습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미 청소년 대표팀을 거치며 주목받고 있는 이현중은 농구 가족의 2세다. 아버지는 삼일상고 이윤환 감독이고 어머니는 한국여자농구 레전드 성정아(현 수원영생고 교사)다. 농구 유전자를 물려받은 이현중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이현중은 “아버지가 감독님이시라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농구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십니다. 반대로 어머니는 농구 얘기를 하지 않으세요. 격려만 해주시죠”라고 말했다.

이윤환 감독은 고려대와 실업농구 삼성전자를 거쳐 아마농구 지도자로 확실한 영역을 갖고 있다. 현역시절 슛이 정교했었다.

레전드 성정아는 1984 LA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으로 삼천포여고 시절 국가대표에 발탁됐던 ‘농구 신동’이었다. 실업팀들의 성정아 스카우트 경쟁은 당시 스포츠주간지에 대서특필될 정도로 큰 이슈였다. 동방생명(삼성생명 전신)에 입단해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현중은 “엄마가 스타 플레이어였다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엄마한테 여러 번 들었거든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인터뷰 처음에 어머니였던 호칭 또한 자연스레 엄마로 바뀌었다.

이현중은 수원매산초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 삼일중을 거쳐 삼일상고로 진학했다. 지난해 U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기도 했다.

이현중은 내년 1월 18일에 호주 캔버라로 농구유학길에 오른다. 꿈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그는 “제 롤모델은 케빈 듀란트(골든 스테이트)입니다. 닮고 싶어서 저도 35번을 달고 뜁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흐믓한 표정으로 플레이를 지켜본 이윤환 감독은 “현중이의 포지션은 2번과 3번입니다. 슛이나 드리블 모두 강점을 가지고 있어요. 부모 곁을 떠나지만 잘 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현중은 유학 전 마지막 대회인 농구대잔치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고 싶어 한다. 그가 속한 삼일상고는 19일 광신정산고에 이어 20일에는 안양고와 맞붙는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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