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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크리스티나(왼쪽)와 도로공사 이바나.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보면 상승곡선과 하향곡선을 번갈아 만난다. 흐름이 좋을 때는 어떤 팀을 만나도 자신감이 넘치지만 반대로 내리막일 때는 이전에 손쉬운 상대였다 하더라도 힘겹게 느껴진다.
어느 때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결은 상승곡선에 물린 두 팀의 대결이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날개를 펴기 시작한 흥국생명이 6연승으로 이미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를 홈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두 팀은 17일 오후 4시에 격돌한다.
흥국생명은 4승 9패 승점 14점으로 최하위지만 최근 연승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늘 승리를 통해 3연승과 더불어 지긋지긋한 꼴찌 탈출을 노린다.
도로공사는 9승 4패 승점 29점으로 단독선두다. 6연승 고공행진 속에 굳건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7연승을 이어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늘 경기에 임하고 있다.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은 도로공사의 2연승이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흥국생명이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11월 1일 1라운드 경기에선 도로공사 이바나(19점), 박정아(18점), 배유나(10점) 트리오의 활약이 흥국생명 심슨(21점)과 이재영(8점)을 압도했다.
11월 9일 2라운드 대결에선 이바나(21점), 배유나(15점), 박정아(12점)의 활약에 정대영(13점)까지 가세한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다시 한 번 제쳤다. 다만 흥국생명은 심슨(25점)과 더불어 이재영(15점)의 활약이 눈에 보였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이번 3라운드 대결은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선수 크리스티나의 합류 이후 처음 갖는 맞대결이라 흥미롭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에서 이재영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고, 2라운드는 심슨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3라운드 들어 크리스티나의 합류로 분위기를 가다듬는 상황이다.
크리스티나는 지난 2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첫 선을 보인 뒤, 10일 KGC인삼공사전 20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흘 전인 14일 현대건설전에선 26점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전위 18점, 후위 4점, 블로킹 2점, 서브에이스 2점까지 고른 분포를 보였다. 점유율 34%에 성공률은 44%였다.
강력한 파워는 아니지만 공을 다루는 기술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크리스티나다. 타법을 봐도 직선과 크로스를 유연하게 선택하고 있다. 도로공사가 어떤 쪽을 블로킹으로 막고 다른 쪽에 임명옥 리베로를 배치할지가 관심거리다.
흥국생명은 크리스티나 합류 이후 이재영과 원투펀치를 형성하며 파워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두 선수는 2단으로 올라온 볼까지 잘 처리해주고 있다. 다만 센터 라인에서 득점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최근 들어 경험이 많은 김나희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고, 정시영 또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리시브가 됐을 때 조송화 세터가 속공 비중을 늘려가야 이재영과 크리스티나 또한 수월하게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지난 12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장염으로 주춤했지만 현재는 상태가 호전됐다. 여기에 IBK전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친 전새얀 또한 투입 준비를 마쳤다.
이바나와 박정아 원투펀치가 전위에서 번갈아 맹공을 퍼붓는 사이 이효희 세터는 정대영과 배유나의 속공을 이용해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리고 있다. 특히 도로공사는 임기응변에 능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오늘 경기는 볼거리가 많다. 우선 원투펀치 대결이 흥미롭다. 도로공사 이바나와 박정아에 흥국생명 크리스티나와 이재영이 맞선다.
도로공사 이바나와 문정원의 강서브에 흥국생명 크리스티나와 이재영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흥국생명이 자랑하는 김해란 리베로와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만들고 있는 임명옥 리베로의 대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승리는 기세 싸움에서 시작된다. 당일 코트 현장 분위기도 변수다. 상승세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선두와 꼴찌의 대결이라지만 기세등등한 1위에 시즌 중 가장 흐름이 좋은 최하위 팀의 도전이라 더욱 관심이 간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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