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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웜업존에 선 알레나의 불편한 마음
홍성욱 기자 | 2017.12.13 18:11
알레나가 웜업존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바라보며 응원하고 있다. (c)장충, 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장충, 홍성욱 기자]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가 펼쳐진 13일 서울 장충체육관.

경기 전 몸을 푸는 KGC인삼공사 선수들 사이로 에이스 알레나 버그스마의 모습이 보였다.

알레나는 지난달 26일 현대건설전에서 34득점을 올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지만 이후 3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인해 평소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었다.

그 사이 팀은 3연패에 빠졌고,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알레나는 연패 과정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섰지만 점프 높이도 떨어졌고, 타점을 잡은 날카로운 공격 또한 보이지 않았다.

원인은 무릎 통증이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선 선발 명단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서남원 감독은 경기전 공식인터뷰에서 “알레나가 뛰겠다는 의지는 보였다. 감독 입장에서 고마웠다. 하지만 선발로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선수 보호에 방점을 찍었다.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판단이었다.

알레나는 익숙하지 않은 웜업존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가장 크게 박수를 치면서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1세트 19-20으로 1점을 뒤진 상황에서 알레나는 이재은 세터 대신 전위에 투입되며 코트에 모습을 보였다. 한수지 세터의 토스를 받아 첫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1세트는 GS칼텍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세트는 초반부터 GS의 흐름이었고, KGC는 쫓아가기 바빴다. 알레나는 코트 이동 후에도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지르며 동료들 응원에 앞장섰다.

하지만 스코어는 계속 벌어졌고, 흐름을 찾아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알레나의 모습도 어두웠다.

결국 경기는 GS칼텍스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웜업존에 있으면서도 오른쪽 무릎에 살짝 손을 대기도 했던 알레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코트를 바라봤다.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그렇다고 이전 같은 활약을 펼칠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안타까움만 더한 상황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일주일 뒤인 오는 20일 현대건설과 경기를 치른다. 알레나에게는 귀중한 휴식과 회복 및 재충전의 시간이 주어지게 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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