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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여자대표팀, 러시아에 35:36 패배로 8강 진출 실패
정현규 기자 | 2017.12.12 10:08
유소정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C)대한핸드볼협회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마그데부르그에서 열린 23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러시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5-36(전반 13-16, 후반 17-14, 연장 5-6)으로 아쉽게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러시아에게 일격을 당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전 내내 러시아가 달아나면 2~3점차로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선수 대부분이 180cm가 넘는 러시아 장신숲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한국은 이미경의 재치있는 중거리슛과 류은희의 파워넘치는 9m 롱슛이 불을 뿜으며 러시아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전반 5분여를 남기고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점수가 11-16까지 벌어졌다. 이후 다시 한 번 추격전을 펼치며 13-16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한국은 류은희와 이미경을 활용해 포스트를 지키고 있는 강은혜에게 공을 배급하는 전술을 적절히 활용했다. 러시아 수비가 강은혜의 파워를 이기지 못하고 파울로 공격을 끊으며 7m드로우와 2분 퇴장을 범하면 손쉽게 득점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수비벽을 뚫지 못하면 심해인(부산시설공단, LB)의 롱슛으로 러시아를 흔들었고, 최수민(서울시청, LW)과 김선화(SK슈가글라이더즈, RW)이 양쪽 윙에서 기회를 살렸다. 심지어 강재원 감독은 김보은(경남개발공사, PV)과 강은혜를 동시 투입하는 공격 전술로 러시아 수비를 무력화시키거나, 골키퍼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7명이 공격을 진행하는 변형 전술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후반 초반 러시아의 강력한 압박에 주춤하며 5골차로 벌어지기도 했지만, 착실히 만회 점수를 쌓으며 추격전을 펼친 끝에 후반 7분 여를 남기고 이미경의 돌파로 27-2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유소정(SK슈가글라이더즈, RB)과 이미경의 추가골로 29-28 역전에 성공했지만, 러시아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3차례의 동점을 연출하며 전후반 60분 경기를 30-30 동점으로 끝냈다.

연장에 돌입해 선공에 나선 한국의 첫 슛이 골포스트를 때리며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실점 후 이어진 공격에서 태크니컬 파울로 흐름이 끊어진 것이 아쉬웠다. 초반 실점에 의해 30-32, 2점차로 벌어진 점수를 끝내 뒤집지 못한 한국은 35-36, 1점 뒤진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연장까지 가는 70분 혈투 끝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강재원 감독은 “승패를 떠나 아쉬움없는 경기였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회가 됐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큰 소득”이라며 “이번 대회를 치르며 한국의 공격 전술은 물론, 특히 수비 시스템에 있어 6-0 수비 전술이 유럽 선수들을 막아내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유럽팀을 상대할 수 있는 전술적 발전이 동반된다면 한국 여자핸드볼은 세계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회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이미경이 7m드로우 5골을 포함해 11골, 류은희가 9m 장거리슛과 돌파로 10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류은희는 “한국이 러시아에 약세를 보여 왔다. 선수들이 모두 이번에는 꼭 러시아를 이기자고 각오를 다지고 경기에 임했는데,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점차 패배라 너무 아쉽다.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팀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더 성장하는 한국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6강전을 마지막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별도의 순위 결정전없이 8강부터 결승전까지의 결선 토너먼트 결과에 따라 이번 대회 최종 순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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