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배구 V리그
김종민 감독의 이바나 활용법 극대화 전략
홍성욱 기자 | 2017.12.08 04:43
김종민 감독이 미소를 보이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이바나는 체력이 약한 선수가 아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외국인선수 이바나 네소비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그가 코트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김종민 감독은 체력을 중시하는 지도자다. 자연스레 비시즌 훈련도 체력보강에 중점을 둔다.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베테랑들이 많은 도로공사는 체력 훈련으로 힘을 비축해둬야 후반 라운드에서 힘을 낼 수 있다. 이는 이바나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김종민 감독에게 이바나의 체력에 대한 질문을 하자 “약하지 않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체력이나 지구력 면에서는 괜찮다. 시즌 전 대관령 옛길을 뛸 때 전체 선수 가운데 3등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바나는 힘을 쏟아내는 스타일이기에 순간적으로 힘이 떨어질 때가 있었다. 김 감독 또한 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다.

김종민 감독은 “전반적인 체력 문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지만 순간적으로 힘이 떨어질 때가 종종 있다. 이럴 때는 잠시 교체를 통해 쉴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바나는 후위로 빠졌을 때 벤치에 앉는 경우가 있다. 매번은 아니지만 김 감독이 브레이크 타임을 주면서 관리해주고 있는 것.

이바나가 없을 때는 전위에 박정아가 포진한다. 큰 공격을 박정아가 처리할 수 있어 걱정이 없다. 후위공격 옵션이 줄어들지만 20점대 이후 중요한 상황에서는 이바나가 남아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바나의 체력 소진은 스파이크 서브와도 연관이 있다. 높은 토스 이후 상대 코트를 향해 강력하게 뿜어내는 서브는 정확하게 들어가기만 하면 막아내기 어렵다. 리시브 하는 선수의 다리에 맞고 튕길 정도다. 손으로 볼을 올려놓기도 힘든 강한 공격이다.

하지만 스파이크 서브는 체력소진이 많다. 김종민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전략을 만들었다. 서브 직전 사인을 통해 스파이크 서브 여부를 알려준다.

김종민 감독은 “두 가지 측면이다. 컨디션이 좋거나 순간적인 체력이 떨어지지 않았을 때는 스파이크 서브 정확도가 올라간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범실이 되는 경우가 있어 이 역시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바나가 어깨 통증 이후 회복중이었던 지난 11월 21일 GS칼텍스전에선 스파이크 서브 금지령을 냈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된 11월 28일 IBK기업은행전부터는 다시 스파이크 서브 사인을 통해 강서브를 주문하고 있다.

이바나는 현재 288득점으로 득점부문 4위다. 공격종합에서도 42.2%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간차 공격에서는 57.89%로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격 관련 순위에서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5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도로공사는 이바나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김종민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는 이바나가 해결해줘야 한다. 그럴 때 포인트를 내며 끊어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주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이바나 체력 관리를 통한 활용법 극대화에 나선 김종민 감독의 전략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가운데 도로공사는 연승 행진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모든 조합이 맞물려 승리라는 산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그 안에 들어있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인 김종민 감독의 이바나에 대한 체력관리 배려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오는 12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치른다. 김종민 감독의 세심한 배려 속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바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큰 관심거리다. 

이바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칭찬하는 김종민 감독.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