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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5] ‘8년 만의 우승’ KIA, 두산에 4연승으로 V11 위업
홍성욱 기자 | 2017.10.30 22:42
KIA 선수들이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C)KIA

[스포츠타임스=잠실, 홍성욱 기자] KIA타이거즈가 대망의 V11 위업을 달성했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3회초 터진 이범호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두산의 추격을 7-6으로 뿌리쳤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KIA는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특히 KIA는 지난 25일 광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패했지만, 이후 내리 4연승을 기록하며 파죽지세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기태 감독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우승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펼쳐진 5차전은 초반 KIA의 일방적인 페이스였지만 두산의 중후반 추격전이 펼쳐지며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분위기로 흐른 끝에 승부가 갈렸다.

첫 번째 찬스는 두 팀 모두 놓쳤다. KIA는 1회초 선두 이명기의 우중간 안타에 이은 김주찬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버나디나의 투수 앞 내야안타로 1사 1,3루 황금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최형우의 타석 때 더블스틸 상황에서 3루 주자 이명기가 아웃됐고, 최형우까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없이 1회초 공격이 마무리됐다.

2회초에도 KIA는 나지완의 안타와 2사 후 김민식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달랬다.

2회말은 두산의 득점 기회였다. 선두 오재일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에반스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다. 최주환의 번트 성공으로 1사 2,3루 선취점 기회가 왔지만 양의지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류지혁까지 2루수 플라이에 그치며 흐름은 다시 KIA로 넘어갔다.

매 이닝마다 찬스를 잡아가던 KIA 타선은 3회초에 폭발했다. 선두 이명기가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고, 김주찬은 보내기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선 버나디나는 우전안타로 이명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가 선취점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흐름을 움켜쥔 KIA 타선은 멈추지 않고 진격했다. 최형우의 좌전안타와 나지완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안치홍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범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범호는 두산 선발 니퍼트의 초구 129km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장쾌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쌀쌀한 날씨에 관중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의 함성은 잠실구장에 메아리쳤다. 이범호는 다이아몬드를 돌면서 두 손을 번쩍 쳐들며 환호했다. 스코어는 일순간에 5-0이 됐다.

두산은 5회말 추격 기회를 또다시 놓쳤다. 선두 양의지가 좌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류지혁의 병살타로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민병헌의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다시 1,2루가 됐지만 박건우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KIA는 6회초 1사 후 김민식의 2루타에 이은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로 6-0을 만들며 두산 선발 니퍼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명기는 바뀐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김선빈을 불러들이며 7-0을 만들었다.

동면에 들어간 것 같았던 두산 타선은 7회말 폭발했다. 선두 양의지의 안타와 대타 정진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민병헌의 우전안타로 1-7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두산은 오재원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2점째를 올렸다. 박건우는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채우며 만루로 찬스를 이었다.

KIA는 선발 헥터를 내리고 심동섭을 투입했다. 효과는 있었다. 4번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오재일이 우전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에반스가 다시 바뀐 투수 김세현을 상대로 우전적시타를 터뜨리며 5-7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은 최주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오재일이 홈을 파고들며 6-7을 만들었다. 최주환이 몸을 던져 슬라이딩을 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이었다. 

여전히 KIA가 앞선 상황이었지만 8회부터 1점 차 피말리는 혈투가 시작됐다.

두산은 8회말 대타 국해성의 우전안타로 다시 찬스를 잡았지만 바뀐 투수 김윤동을 공략하지 못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민병헌과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심호흡을 고른 뒤, 박건우를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

마지막 9회말. KIA는 2차전 완봉승의 주인공 양현종을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김재환과 승부를 펼쳤지만 볼넷이었다. 무사 1루 위기에서 양현종은 까다로운 타자 오재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조수행의 3루 땅볼 때 김주형의 악송구로 1사 2,3루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KIA는 허경민을 거르고 만루 상태에서 승부를 이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박세혁이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됐고, 마지막 타자 김재호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KIA의 우승이 확정됐다.

KIA가 V11 위업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7회말 1사 1,3루에서 두산 최주환이 내야땅볼을 친 후 1루에서 슬라이딩을 했지만 아웃되고 있다. 두산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정심으로 유지됐다. (C)KIA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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