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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승리’ 2017 PS에선 확률 83%로 높아
홍성욱 기자 | 2017.10.28 05:54
KIA 김주찬이 2차전 결승점이 된 선취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C)KI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선취점.

먼저 1점, 혹은 그 이상을 뽑았다는 것은 얼마나 큰 의미로 다가올까.

2017 포스트시즌 12경기 가운데 83.3%인 무려 10경기에서 선취점을 뽑은 팀이 승리를 거뒀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는 체크포인트다. 바꿔 말해 선취점을 빼앗긴 팀이 승리할 확률은 16.7%로 극히 적었다는 얘기다.

3주 전인 지난 10월 5일 NC와 SK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회말 NC가 나성범의 3점 홈런에 이어 박석민의 홈런까지 터지며 4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따라가다 포기하고 말았다.

NC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도 선취점을 낸 쪽이 5경기 모두 승리했다. 1차전에서 NC는 1회초 박민우가 2루타로 나간 뒤, 상대 린드블럼의 폭투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9-2로 승리했다. 초반 주도권을 잡게 되면서 자신감과 더불어 경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기류가 더그아웃에 흐른 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롯데의 1-0 승리였다. 투수전 속에 선취점이 곧 결승점이 됐다. 3차전도 NC가 1회말 스크럭스의 투런포와 권희동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13-6 대승을 거뒀다.

4차전은 롯데가 4회초 손아섭의 선제 솔로포를 앞세워 7-1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5차전도 5회초 대거 7점을 뽑아낸 NC의 9-0 완승이었다.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는 극심한 타격전 양상 속에 10점 이상을 뽑아야 승리하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4경기 가운데 선취점을 뽑은 팀이 승리한 건 두 차례였다.

2차전에서 두산은 1회말 박건우의 선제 홈런을 앞세워 17-7 대승을 거뒀고, 3차전에서도 2회초 민병헌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한 5득점으로 14-3으로 이겼다.

다만 두산과 NC는 각 한 차례씩 선취점에 성공하고도 경기를 놓쳤다. 두산은 1차전 양의지의 선제 홈런으로 먼저 앞섰지만 상대 스크럭스에 만루 홈런을 내주며 5-13으로 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4차전에서 NC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초 오재일의 선제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뒤 14-5 승리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마지막 무대인 한국시리즈 2경기도 선취점이 중요했다. 두산은 1차전에서 4회초 볼넷 3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아 5-3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2차전에서는 KIA가 0-0인 8회말 1사 1,3루에서 나지완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주찬이 런다운에 걸렸지만 이 과정에서 두산 포수 양의지가 런다운을 풀고 1루에서 3루로 뛰는 주자를 먼저 잡으려는 사이 김주찬이 홈을 밟아 1-0 승리를 거뒀다.

이제 한국시리즈는 3차전으로 향한다. 장소도 잠실야구장으로 바뀐다. 야간경기였던 1,2차전과는 달리 낮경기로 3차전과 4차전이 열린다.

중요한 건 선취점 싸움이다. 1차전에서 KIA는 1회말 1사 2루와 2사 1,3루 선취점 기회를 놓친 뒤 결국 패했고, 2차전에선 두산이 1회초에 이어 5회, 6회, 7회까지 네 차례나 선두타자가 출루하고도 선취점에 실패하며 심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하다 패하고 말았다. 보내기 번트를 두 차례 성공하는 등 1사 2루 기회가 세 번이나 있었지만 양현종의 구위에 눌렸다.

3차전도 마찬가지다. 선취점의 우위는 결국 승리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먼저 득점하면 상대 불펜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수비를 강화할 수 있는 선택권도 쥔다. 여러모로 유리하다. 심적으로 상대를 몰아 압박감 속에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3차전은 시리즈의 분수령이다. 이기는 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시리즈를 주도할 수 있다. KIA는 팻딘을 선발로 예고했고, 두산은 보우덴으로 맞불을 놨다. 두 투수 모두 올 시즌 평균자책점 4점대다. 구위상 두 팀 타자들이 못칠 공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결국 선취점을 어느쪽이 집중력을 발휘해 먼저 뽑느냐에 결과도 좌우될 상황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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