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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데이에서 웃고 있는 양현종. (C)KIA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양현종의 어깨에 한국시리즈 장기전 여부가 달렸다.
KIA타이거즈가 자랑하는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양현종은 26일 2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전날 시작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또 다른 원투펀치 헥터가 선발로 나섰지만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팀은 3-5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5.8%다. KIA는 24.2%의 낮은 우승 확률로 2차전에 임한다. 김기태 감독이 시리즈를 구상할 때 원투펀치가 선발로 등판하는 광주 홈에서 2연승을 기대하는 밑그림을 그렸지만 이제는 1승이라도 건지면서 잠실로 가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양현종의 어깨는 여러모로 무겁다.
이번 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양현종은 두산전 2경기에선 1승 1패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했다. 오늘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전날 경기는 KIA가 1회말 1사 2루와 계속된 2사 1,3루 찬스에서 버나디나와 나지완의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선취점 기회를 놓친 점이 뼈아팠다. 버나디나는 5회말 추격의 3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1회에 앞서가는 점수를 내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두산 타선은 잘 던지던 KIA 선발 헥터가 4회에 연속 볼넷을 허용하자 물고 늘어지며 집요하게 괴롭혔다. 여기에 안치홍의 실책이 나오며 안타 없이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오재원이 볼넷을 고르며 밀어내기 선취점을 만들었다. 앞서 나온 박세혁은 삼진을 당했지만 12구까지 승부를 끌고 가며 헥터를 당혹스럽게 했다.
결국 타선의 짜임새와 응집력 면에서 두산이 앞선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양현종은 두산 타선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부담은 커진 상황.
양현종에게는 1회부터 3회까지 초반 3이닝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 때 까지 크게 흔들리지 않고 경기가 박빙 혹은 우위로 전개된다면 KIA는 유리한 국면으로 승리에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간다면 어려운 전개가 될 수도 있다.
양현종은 평균 구속 144.1km인 직구에 128km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는다. 117km 커브도 간혹 구사한다. 맞상대인 장원준과 좌완 선발 대결을 펼치는 점도 흥미로운 요소다.
구위에서 앞서는 양현종이 신경써야 할 점은 제구와 승부 타이밍이다. 두산 타선은 노림수가 좋고, 작전수행능력에서도 탁월하다. 양현종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상대 타자의 노림수를 역으로 찌르는 볼배합이 필요하다. 주전 포수 김민식과의 커뮤니케이션 또한 중요하다.
KIA 타선의 분발 역시 필요조건이지만 그에 앞서 양현종이 두산 타선을 저지하며 진정한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줘야 시리즈 반전을 꿈꿀 수 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9연승을 하고 있다. 더불어 3년 연속 챔피언을 꿈꾼다. 상황은 두산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현 상황에서 KIA가 기댈 가장 큰 구석은 양현종의 호투다. 그래서 2차전이 더없이 중요하다.
양현종이 KIA를 살릴 것인지 여부에 따라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단기전으로 끝날 것인지도 가려질 전망이다. 한국시리즈 2차전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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