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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과 2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린 스크럭스(왼쪽)와 최주환. (C)NC, 두산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17 플레이오프는 지금까지 놓고볼 때 ‘난타전 시리즈’로 명명될 조짐이다.
세 가지 키워드가 승리를 불러왔다. 첫 번째로 ‘만루 홈런’이다. NC가 1차전에서 스크럭스의 만루 홈런으로 승리했다면 두산은 2차전에서 최주환의 만루 홈런으로 역시 승리를 불렀다.
두 번째는 ‘빅 이닝’이다. 빅 이닝의 정의는 없다. 통상적으로 4점, 혹은 5점 이상을 거론한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선 7점 이상 빅이닝을 가져간 팀이 승리했다. NC가 1차전에서 8회초 7점을 뽑아내며 상대 추격의지를 잠재웠다면 두산은 2차전에서 6회말 8점으로 응수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요소는 ‘두 자리 수 득점’이다. 타선에 불이 붙었다. NC가 점화시키자 두산도 폭발했다. NC는 SK와의 와이들카드 결정전에서 10-5 승리를 거두더니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9-2 완승에 이어 3차전 13-6 승리, 5차전 9-0 승리까지 10전 전후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더 폭발하는 양상이다. 1차전 13-5 승리로 타격감의 절정을 보였다.
플레이오프를 기다리며 준비해온 두산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2차전 17-7 승리로 반격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였다. 10점 이상을 뽑아내면서 승리하는 것도 이틀 연속 공통점이었다. 진 팀도 6점 혹은 7점을 뽑아냈다.
그렇다면 오늘 3차전은 어떨까. 여전히 방망이는 식지 않고 돌아갈까?
분위기상 3차전은 분수령이다. 오늘 경기를 잡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매우 높다. 선발도 NC는 해커, 두산은 보우덴이다. NC는 1선발이라 놓치면 안되는 승부이고, 두산도 ‘판타스틱 4’ 가운데 이미 니퍼트와 장원준이 난타당한 이후라 오늘 보우덴까지 무너진다면 내일 유희관은 더욱 부담스럽다.
결국 오늘이 선발 카드로 볼 때 사실상 시리즈의 향방을 알 수 있는 날이다.
우선 홈팀 NC의 선발 해커는 올 시즌 두산전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두산 선발 보우덴은 어깨 통증으로 3승 5패 평균자채점 4.64에 그쳤지만 NC를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바 있다.
하루를 쉬었다지만 NC는 상대적으로 불펜 소모도가 높다. 결국 오늘 승부는 NC나 두산 모두 선발이 몇 회까지 버틸 수 있느냐에 달린 상황.
역전, 재역전, 재재역전 속에 가려진 승부가 오늘 마저도 이어진다면 4차전 이후는 ‘핸드볼 시리즈’가 될 수도 있다.
3차전의 주인공은 투수가 될 수 있을까. 오늘 경기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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