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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뛰는 NC, 롯데 내야 흔들었다
홍성욱 기자 | 2017.10.09 02:29
지석훈이 연장 11회초 2루타를 치고나간 뒤, 롯데 투수 박시영의 와일드 피치 때 3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C)NC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NC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기분 좋은 승리로 NC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5%로 치솟았다. 지금까지 26차례 치러진 준플레이오프 가운데 무려 22차례나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바 있다.

NC가 1차전을 거머쥘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가장 눈에 들어온 건 ‘뛰는 야구’였다. 1회초 선두 박민우가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초구를 공략해 1루 선상을 타고 우익수 방면으로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144km 투심이었다. 김성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박민우는 스크럭스의 타석 때 린드블럼의 와일드 피치가 나오자 지체 없이 홈을 파고들었다.

전일수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롯데 벤치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인정됐다. 귀중한 선취점이었다.

4회초 추가점을 낼 때도 NC는 빠른 발을 이용했다. 2사 후 모창민이 좌전안타로 1루에 나간 뒤, 박석민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도루 하나로 연쇄 효과가 나타났다. 1루가 비면서 박석민은 볼넷을 골랐고, 이어 나온 권희동의 좌전안타 때 모창민이 귀환에 성공하며 2-0을 만들었다.

2-2 동점에서 이어진 연장 11회초는 이날 경기의 갈림길이었다. NC는 선두 지석훈이 우중간 2루타로 나간 뒤, 이어진 권희동의 타석 때 롯데 구원투수 박시영의 와일드 피치가 나오자 3루까지 내달렸다.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무사 3루가 되면서 권희동은 외야플라이만 날려도 역전 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결과는 좌익수 방면 2루타였다. 1차전의 결승타이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야수선택과 볼넷으로 얻어낸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성범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그 공을 롯데 포수 강민호가 뒤로 빠뜨리며 패스트볼이 기록됐다. 기민한 NC 주자들은 민첩하게 움직였다. 3루 주자 권희동은 물론이고, 2루 주자 노진혁까지 홈으로 돌진했다 순식간에 5-2를 만드는 NC였다.

다음 타자 스크럭스의 볼넷 이후 모창민의 만루 홈런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NC의 9-2 완승에는 세 차례나 발야구의 기여가 있었다. 틈만 보이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베이스를 훔치는 공격적인 움직임에 롯데 내야는 주눅이 들고 말았다.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은 상대의 기를 꺾는다. 계속 뛰게 되면 투·포수는 물론이고, 내·외야까지 초긴장상태가 된다.

NC는 뛰는 야구와 공격적인 야구에서 롯데에 완승을 거두며 1차전을 승리했다. 주루플레이는 슬럼프가 없다. 거침없이 뛰는 야구가 NC의 가장 무섭고 강력한 힘으로 부상했다.

NC는 9일 사직구장에서 2차전을 펼친다. 빠른 발을 이용한 변화무쌍한 플레이는 이어질 전망. 롯데가 기사회생하기 위해선 NC의 발야구를 견제해야 한다. 롯데에겐 큰 숙제가 주어진 셈이다.

두산 시절부터 특유의 발야구로 팀을 끌어올린 김경문 감독의 공격적인 야구가 NC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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