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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1일 NC 이호준의 사직구장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후 은퇴 행사 때 롯데 이대호와 포즈를 취한 장면. 두 선수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C)롯데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는 1982년 시작됐다. 올해는 36번째 시즌이다. 롯데는 실업야구에서 프로야구로 전환해 KBO리그 역사와 궤를 같이 했다. 연차로 보면 36살 청년이다.
NC는 9번째 구단으로 2011년 창단했고, 1군 무대에는 2013시즌부터 참가했다. 이제 겨우 5살 꼬마다. 하지만 NC는 진입 첫 해 7위를 한 뒤, 2014년 이후 해마다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신흥강호다.
더구나 NC는 롯데의 두 번째 거점인 마산에 터를 잡았다. 마산-창원-진해로 이어지는 벨트는 야구에 무척 관심이 높아 간혹 펼쳐지는 롯데의 홈경기로는 턱없이 부족함을 느끼는 상황이었다. 자연스레 롯데와 NC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신생팀 NC가 롯데를 연이어 꺾으면서 두 팀의 대결에 대한 관심은 더해졌다. 롯데는 NC를 상대로 고전했다. 특히 2016년 14연패를 당하는 등 상대 전적에서 1승 15패로 밀려 부산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2017시즌 롯데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돌아온 4번 타자 이대호가 팀 재건의 중심에 섰고, 외국인 투수 레일리의 안정적인 투구에 이어 린드블럼까지 컴백하며 뒷심이 강해졌다. NC가 시즌 내내 2위를 달리다 쳐지는 사이 롯데는 7위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놀라운 힘이었다.
결국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상대전적에서도 7승 7패로 동률을 이루다 마지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9승 7패 우위를 보였다.
NC는 롯데에 밀려 시즌을 4위로 마쳤지만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손쉽게 통과하며 롯데와 다시 한 번 결전을 펼치게 됐다. 특히 6일 경기를 치르지 않고 휴식일을 확보하게 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도 숨통이 트였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특히 선발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강력한 선발진이 강팀을 만든다는 건 진리다. 허약한 선발로 좋은 성적을 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롯데는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사직 1차전과 2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NC는 해커가 1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고, 맨쉽은 3차전에 등판할 전망.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는 이들 외국인 투수 4명이 근간을 형성한다. 나머지 살을 붙이는 건 국내 선수들의 몫이다.
특히 클럽하우스의 리더인 롯데 이대호의 리더십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NC 또한 와일드카드 1차전 해결사로 나선 나성범을 활약 여부가 주목거리다.
무엇보다 부산과 마산을 오가며 펼쳐지는 시리즈라 관중들의 열띤 응원이 기대된다. 롯데는 36년 역사 속에 단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84년과 92년 모두 강병철 감독이 지휘봉을 들었다. 강 감독은 1차전 시구자로 나선다.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이벤트다.
1차전과 2차전은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만원관중이 예상된다. 3차전과 4차전이 열릴 마산구장도 만원사례를 이룰 것 같다 두 팀 팬들은 양쪽 구장 직관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NC와 SK의 와일드카드 1차전은 관중이 9,926명으로 적었다. 연휴 기간이었고, 단 한 경기만 열리는 특수성까지 있었지만 미약한 관중 숫자다.
하지만 롯데와 NC의 라이벌전은 부산과 마산 지역 팬들 뿐만 아니라 전국 야구팬들의 관심사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가을의 축제다. 특히 2017 준플레이오프는 롯데와 NC가 펼치는 첫 포스트시즌 맞대결이다. 언젠가는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도 맞붙겠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 축제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 롯데와 NC, NC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1차전은 8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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