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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문정원’ 서브와 리시브를 향한 집념
홍성욱 기자 | 2017.10.03 09:09
지난 1일 일본 도레이와의 연습경기 후 포즈를 취한 문정원. (C)도로공사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은 두 가지 강점을 가진 선수다. 서브와 서브리시브가 그를 지탱하는 두 기둥이다.

배구 경기는 서브로 시작해 리시브로 이어진다. 강력한 서브와 안정된 리시브는 전력의 핵심이다. 이 두 가지 틀이 흔들리면 결코 경기를 이길 수 없다. 문정원은 174cm로 단신 공격수지만 ‘돌고래 서브’로 명명된 스파이크 서브와 더불어 안정된 리시브를 앞세워 코트에 나서고 있다. 그가 가진 경쟁력이다.

특히 이번 시즌 도로공사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박정아를 영입했고, 외국인선수 이바나 네소비치를 지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문정원이 안정된 리시브로 기여한다면 짜임새는 배가 된다.

문정원이 서브리시브 면에선 팀내 비교우위가 있지만 지난 9월 23일 막을 내린 코보컵 결승전에서 흔들린 이후 내리막이었다. 곧바로 일본 전지훈련에 나섰지만 도레이와 PFU의 까다로운 서브에 계속 고전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특별훈련을 지시했다. 문정원에게 턴어라운드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17명 동료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정원 혼자 리시브를 받았다. 이는 두 가지 의미였다. 문정원의 리시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지시킴과 동시에 나머지 선수들도 문정원 처럼 리시브를 올리라는 경고의 메시지였다.

문정원은 박종익 수석코치와 김영래 코치가 번갈아 때리는 서브폭탄을 끝까지 참고 견디며 받아 올렸다. 그리고 다음 날 도레이와의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일 귀국길에 오른 문정원의 표정에도 미소가 번졌다. 문정원은 “리시브는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기 위해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단단한 각오가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제는 리시브를 할때 내 것만 하기 보다는 공격수들을 많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임)명옥 언니 플레이도 유심히 보고 있고요. 얘기도 많이 나누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문정원은 리시브도 하지만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뒤흔든다. 더구나 이번 시즌은 고공 서브를 구사하는 이바나에 이어 서브 순서를 형성한다. 공포의 서브라인으로 불릴 정도다.

문정원은 “이바나가 먼저 터져주면 저 역시 자신감을 갖고 때리기 편할 것 같아요. 다만 강서브는 범실이 나올 확률 또한 높기 때문에 분위기에 따라 조절을 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서브 8초룰이 생긴 부분에 대해선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어요. 서브를 때리는 위치가 뒤에서 시작하기에 루틴이 길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룰에 잘 적응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는 좋다. 문정원은 “100%는 아니지만 이전에 비해 점프도 좋아지고, 몸놀림이 가벼워 졌어요. 움직일 때 다시 아플 것 같은 걱정이 사라진 것도 달라진 점이예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문정원은 “우승에 대한 마음이 간절합니다. 제가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만큼 우리 팀은 강해진다는 생각을 했어요. 남은 시즌 몸 상태를 더 끌어 올려야지요”라고 말했다.

문정원의 간절함이 시즌을 겨냥하고 있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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