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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합류’ 황민경 “화려함보단 책임감으로”
홍성욱 기자 | 2017.09.29 15:53
황민경이 28일 일본 도요타와의 경기에 나서 활약하고 있다. (C)현대건설

[스포츠타임스=안조(일본), 홍성욱 기자] 황민경은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팀을 옮겼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수비형 레프트로 러브콜을 받았던 것.

하지만 소속팀에서 보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국가대표팀에 뽑혀 그랑프리대회와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그랜드챔피언십과 세계선수권아시아예선까지 강행군을 펼쳤다.

지난 26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마지막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황민경은 소속팀에 복귀한 직후 이튿날인 27일 일본 전지훈련 길에 나섰다. 이제는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다.

28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외곽 안조시에 위치한 도요타 체육관에서 연습경기에 나선 황민경은 특유의 파이팅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비로소 완전체가 된 현대건설 동료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상황이었다. 대표팀에 가기 전에도 잠시 팀 훈련에 나섰지만 모두가 함께 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황민경은 “아직은 호흡을 더 맞춰야 합니다. 자리마다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어요. 빨리 동료들 사이로 녹아들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리베로 김연견과 함께 서브리시브를 하는 것은 팀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황민경 역시 각오가 대단했다. 그는 “연습경기를 처음 함께 해봤어요.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재확인했죠. 그러면서도 ‘잘 버티면 되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긍정적인 사인이기도 했다.

반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시즌 준비에 나서는 황민경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고질적인 무릎부상에 대한 세심한 관리다. 현재는 평소보다 통증이 있는 상황.

황민경은 “평소에 느끼는 통증이 ‘5’정도라면 지금은 ‘7’정도로 조금 높아진 편입니다. 관리를 잘하면서 가야 지장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황민경은 근력운동보다는 통증 회복을 우선시하면서 체계적인 재활플랜을 세우고 있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시즌을 치르는데 큰 문제는 없을 전망.

오랜 기간 대표팀에 합류해 있었지만 소득도 있었다. 황민경은 “키가 큰 선수들을 많이 상대한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아요. 190센티는 기본이고, 2미터가 넘는 선수들을 수시로 상대하면서 공략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황민경은 서브리시브에도 강점이 있지만 날카로운 서브도 갖췄다. 공격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황민경이 이다영 세터와의 볼 높이와 스피드 조절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민경은 “화려한 선수가 아닌 제 역할을 하면서 책임감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자신은 있습니다. 끝까지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다시 코트로 향했다.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그의 활약이 코트에 투영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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