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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의 역사’ 황연주가 만들어가는 꾸준함
홍성욱 기자 | 2017.09.29 11:06
황연주. (C)현대건설

[스포츠타임스=안조(일본), 홍성욱 기자] 황연주(현대건설)는 V리그 역사를 대변하는 선수다.

2005년 리그 출범과 함께 코트에서 엄청난 공격력을 쏟아냈다. 신인왕과 백어택상에 이어 서브상까지 수상하며 첫 시즌부터 확실하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 동안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 올스타전 MVP를 휩쓸었고, 공격부문 개인 통산 기록도 황연주의 차지다.

지난 2016년 리그 최초로 4,500 득점 고지를 밟았고, 공격 4,000점 돌파(1호), 서브 400개 돌파(1호), 백어택 1,000점 돌파(1호)까지 통산 기록에서 2위와 큰 격차로 신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황연주다.

앳된 모습에 성숙미가 조금씩 더해지는 사이, 그의 플레이에도 관록이 묻어나고 있다. ‘황연주’라는 이름값에 책정된 높은 기대감은 늘 부담스럽지만 ‘꾸준함’이란 키워드는 새로운 화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낸 비시즌은 황연주에게 특별했다. 휴식도 충분히 취했고, 몸도 꾸준한 운동으로 잘 만들었다.

일본 전지훈련에 나선 황연주를 지켜봤다. 도요타와의 연습경기에서 황연주는 동료들과의 호흡에 부쩍 신경을 썼다. 공격 준비 과정도 그랬고, 수비 때도 세밀함에 포커스를 맞췄다. 무엇보다 몸이 가뿐해 보였다.

경기를 마친 황연주는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웨이트트레이닝을 빠짐없이 하며 보낸 비시즌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지금까지 황연주에게 비시즌은 아파서 운동을 못하거나, 대표팀에 뽑혀서 경기를 치르는 경우로 나눠졌었다. 올해는 이전과 구분되는 상황이었다.

황연주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무게를 늘려가며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황연주는 “경기에 계속 나가다보면 무게를 유지하면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게 됩니다. 늘리다 자칫 무리가 갈 수 있거든요. 이번에는 차츰 늘리면서 근력을 키웠어요. 힘이 좋아지니 점프 때나 공을 때릴 때 느낌이 달라요. 차고 올라가는 순간적인 상황도 그렇고 지구력 면에서도 좋아졌다고 느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이도희 감독이 부임했고, 외국인선수도 엘리자베스로 교체됐다. 큰 변화다. 황연주의 역할도 넓어졌다.

그는 “좀더 공격적인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이전부터 보였던 모습이죠. 더불어 수비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요. 좋은 공이 아닐 때도 처리를 잘하려고 신경을 쓰고 있어요. 이제는 ‘베테랑’이란 말도 들어야죠”라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이도희 감독과는 편안한 소통을 자주 한다. 배구 얘기 말고도 세상 얘기를 나누고 있다.

황연주는 “식사 때도 그렇지만 차를 마시면서 일상생활과 관련된 얘기를 나누는 게 참 좋아요. 거리가 좁혀지는 걸 느끼게 되죠”라고 말했다.

배구 외적인 소통은 결국 배구로도 연결된다. 최근 현대건설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가 많아진 것도 궤를 같이 한다.

황연주는 “웃으면서 생기 넘치는 플레이를 하는 건 좋아요. 다만 팀 전체가 긴장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체력은 자신 있다는 황연주. 해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즌을 시작한다는 그에게 2017-2018 시즌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 같다. 이제는 꾸준한 황연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인터뷰 도중 미소를 짓는 황연주. (C)현대건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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