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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즌’ 신기성 감독 “빠른 농구 만들어간다”
홍성욱 기자 | 2017.09.29 05:26
신기성 감독. (C)신한은행

[스포츠타임스=안조(일본), 홍성욱 기자]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마음이 분주하다. 4주 앞으로 다가온 시즌 개막에 맞춰 비시즌 훈련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모든 요소들을 잘 조합해 통합하고 점검하는 시간이다. 최종 리허설 직전 단계인 셈.

일본 전지훈련 공식일정을 28일 마무리한 신한은행은 29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올해는 WJBL 덴소를 시작으로 도요타방직과 아이신까지 세 팀을 상대했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외국인선수 르샨다 그레이(185cm)도 일찍 합류해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신 감독이 미국을 찾아 직접 체크했을 때보다 체중이 조금 늘어났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한국 농구에 적응하고 있다.

10월 1일에는 1라운드로 지명한 카일라 쏜튼(185cm)도 입국해 바로 훈련에 돌입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1라운드로 지명했던 모건 턱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전체적인 시즌 구상이 틀어졌다. 2라운드로 뽑은 아둣 불각과 대체 선수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도 모두 교체됐다. 다시 영입한 빅토리아 맥컬리나 데스티니 윌리엄즈는 상대적으로 나은 활약을 보였지만 합류시기가 늦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은 외국인 선수 선발에 누수가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 카일라 쏜튼은 다른 팀에서도 선발에 욕심을 냈던 선수다. 내구성 면에서 검증이 됐고, 내외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있다. KEB하나은행 소속이던 지난 시즌 엘리사 토마스(삼성생명)와의 맨투맨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르샨다 그레이는 파워가 강점이다. 손이 커 볼을 잡으면 놓치지 않는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플러스 요소다. 동료들이 요청하는 팀플레이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LA출신인 그레이는 김치를 좋아한다. 한국 음식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신기성 감독은 “이번 시즌은 빠른 농구를 가져가려고 한다. 쏜튼이 그 적임자라 판단했다. 휘젓고 다니는 스타일이다. 쏜튼과 김단비가 능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그레이와 곽주영이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는 그림이다”라고 말했다.

쏜튼은 아이솔레이션에 능한 선수다. 팀플레이까지 녹아든다면 WKBL에선 좋은 카드다. 신한은행은 공을 잡았을 때 해결능력이 뛰어난 김단비가 있어 쏜튼과의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나머지 두 자리다. 신기성 감독은 경쟁체제를 만들며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윤미지와 김연주가 주로 나섰던 1번과 2번 자리에 경쟁구도가 생겼다. 박소영과 양지영이 올라오고 있다. 퓨쳐스리그가 아닌 1군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는 것이 과제이지만 비시즌 과정을 통해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박소영과 양지영은 모두 삼성생명에서 이적했다. 박소영은 대전여상 시절 정통 1번 포지션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삼성생명 비추미에 입단한 이후 8년 동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적을 통해 기회를 찾아 나선 박소영은 체중을 줄이고, 패스를 통한 길을 여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

양지영은 2012-2013시즌 신인왕 출신으로 신장(181cm)이 크고 슛 동작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속초에서 열린 박신자컵 이후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이들 두 선수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경우 신한은행의 전력은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지훈련 기간 동안 신한은행은 얼리 오펜스와 무빙 오펜스를 통해 빠른 농구와 더불어 유기적인 움직임에서 파생된 외곽 찬스를 살리려는 움직임이 많이 나왔다. 올스위치도 빈번하게 이뤄졌다.

신기성 감독은 “시즌 개막까지 남은 기간 동안 잘 가다듬어 가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현역 시절 ‘총알탄 사나이’불렸던 신 감독이 지휘봉을 들면서 구현하고자 했던 스피드 농구는 이번 시즌이 시작단계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신한은행은 오는 10월 28일 홈코트인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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