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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김단비 “시즌 중반까지 계속 끌어 올린다”
홍성욱 기자 | 2017.09.27 06:48
김단비가 아이신과의 합동훈련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C)안조(일본), 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안조(일본), 홍성욱 기자]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포워드)는 마음이 분주했다.

그는 지금 나고야 외곽 안조(安城)시에서 WJBL 아이신과의 합동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연습경기와 합동훈련이 번갈아 진행되고 있다.

김단비가 코트를 자유자재로 뛰어다니는 모습은 지난 시즌 이후 처음이다. 물론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뛰는 모습에서 활기가 느껴졌다. 김단비 역시 이를 인정했다.

“이제 훈련 시작 2주째입니다. 그 사이 쉬고 싶어서 쉰 건 아니었어요. 대표팀에서도 정상적인 몸이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하지만 첫 경기인 호주전 코트에 섰을 때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았던 기억은 너무나 생생합니다.”

김단비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다. 대표팀 소집훈련 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주를 쉬었고, 대회 기간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다 꼬리뼈 부상으로 고통을 참기 힘든 상황이었다.

종목을 막론하고 선수가 꼬리뼈 부상을 당하면 허리 통증까지 수반된다. 김단비 역시 같은 범주였다. 결국 대표팀에서도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웠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쉬는 수밖에 없었다.

김단비는 “그냥 쉴 수는 없었어요. 마음이 급했죠. 부상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보강을 하다 보니 상체는 지금 잘 만들어졌어요. 하체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개막전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즌 중반까지 점차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때의 몸이 움직이지 않았던 기억과는 달리 일본에 와서 첫 경기 때 움직임이 조금 달랐어요. 마음속으로 안도감이 들었죠”라고 덧붙였다.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도 탄력이 붙었다. 제자리에서 슛을 쏘다가 경기에 나선 김단비의 슛은 영점조절이 되지 않았다. 김단비는 정선민 코치의 밀착지도로 슛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 움직이는 상황에서 수비수가 달라붙으니 슛을 쏘는 타이밍이 빨라지거나 뒤로 무너지는 동작을 미세하게 수정하고 있다.

김단비는 “수치로 말하자면 50까지는 끌어올렸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50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시간 활용이 중요해졌다. 김단비 역시 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일찍 나와 운동을 시작하고, 재활 프로그램 때도 끝까지 남아 동작을 이어간다.

그는 “신기성 감독님이 끝까지 기다려주셨어요. 팀에서도 재촉하지 않고 배려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책임감이 듭니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시즌 개막일인 10월 28일까지는 꼭 4주가 남았다. 김단비에게도 중요한 시간이다.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그에게 남아있다.

김단비는 “저와의 싸움입니다. 쉬지 않고 해야죠”라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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