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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서브 라인’ 도로공사, 현대건설 리시브 흔들어
홍성욱 기자 | 2017.09.22 17:23
이바나가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공포의 서브 군단이 위용을 드러냈다.

한국도로공사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쳤다.

승리는 종합적인 경기력으로 이뤄지지만 오늘 경기에서 가장 큰 차이는 서브에서 나왔다. 서브가 승패를 갈랐다는 얘기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외국인 선수 이바나 네소비치의 강력한 서브 뒤에 ‘돌고래 서브’를 구사하는 문정원을 배치했다.

이 두 라인은 현대건설 리시브 라인을 뒤흔들었다. 이바나가 오른손으로 높은 토스를 체육관 천장 가까이 올린 뒤 내려오는 볼을 강력한 스넵으로 뿜어내자 현대선설 수비라인은 타이밍을 잡기도 버거워 했다. 물끄러미 공을 쳐다보는 상황도 종종 있었다.

산 넘어 산이라고 그 다음은 왼손잡이 문정원의 도약 서브가 나왔다. 수비수 사이를 공략하며 뚝 떨어지는 코스라 또다른 적응이 필요했다.

센터 정대영과 정선아의 서브 또한 날카로웠고, 정대영의 자리에는 이따금 이소라가 들어가 강력한 서브를 뿜어냈다. 세터 이효희의 플루토 서브는 집요하게 한유미를 뒤흔들었다. 최은지의 서브 또한 이날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대포알 같은 강력한 서브가 시종일관 날아들자 현대건설은 준비한 경기력을 코트에 투영시키지 못했다. 1세트 혼전 상황에서 세트를 내준 것도 리시브 성공률과 궤를 같이 했다. 도로공사가 1세트 리시브 성공률 62%를 기록한 반면 현대건설은 10%에 머물렀다.

2세트는 현대건설에게 혹독한 시간이었다. 도로공사 이바나와 정대영이 엘리자베스의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는 사이 정선아의 서브 득점으로 4-0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이바나의 강서브에 이효희의 까다로운 서브가 이어지면서 현대건설은 좀처럼 분위기를 찾지 못했다. 정선아의 서브 에이스로 20-11로 앞선 도로공사는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 리시브 성공률은 도로공사가 42%로 기록된 반면 현대건설은 제로였다. 충격적인 상황.

3세트는 15-15 동점 상황까지 팽팽했지만 정대영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가 갈렸다. 이효희의 뚝 떨어지는 서브는 승부를 갈랐다. 서브 득점은 11-3이었지만 체감 수치는 두 배 이상이었다.

도로공사는 결승에 진출해 GS칼텍스와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강력한 서브가 우승으로 연결될지 지켜볼 일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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