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지수(오른쪽)가 오사키 유카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C)KB |
[스포츠타임스=가시와(일본), 홍성욱 기자] “일대일 해결 능력을 키우겠다.”
박지수(KB스타즈)의 다부진 각오 속에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이미 지난 시즌 WKBL 무대를 경험했고, 2016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최종예선과 2017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아시아컵에서 국가대표팀 센터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 농구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소속팀인 KB스타즈로 복귀한 박지수는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현재 그는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삿포로와 시즈오카에서 가진 샹송화장품과의 세 차례 대결에서 박지수는 상대 센터를 압도했고, 가시와로 이동해 일본 최강팀 JX-eneos를 상대로도 선전을 펼쳤다.
특히 10일 경기에선 일본 대표팀 주전인 오사키 유카(185cm)를 상대로 1쿼터 블록슛을 통해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등 26분 50초 동안 1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반에만 14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2득점에 그친 점은 과제로 남았다.
11일 JX와의 경기에서 박지수는 10분밖에 뛰지 못했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19-26으로 뒤진 2쿼터 2분 38초가 경과한 상황에서 공격을 시도하다 상대 선수의 발 위로 착지하며 코트에 드러누웠다.
왼쪽 발목이 돌아간 박지수는 순간적인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지만 처음 있는 일이 아니어서 주의가 필요한 상황.
박지수의 활약 덕분에 KB는 JX와 이틀 연속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0일(64-67) 경기에서 3점 차로 패했고, 11일(73-78)에도 5점차로 마무리했다. 두 경기 모두 종료 1분 전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JX 벤치도 선수 활용 폭을 좁히고, 후지오카 미나미, 미야자와 유키 등 대표팀 주전 선수를 계속 코트에 머물게 했다.
오사키 유카에 완승을 거둔 박지수는 “1쿼터 시작과 함께 몰아붙이려고 생각했다. 일본 선수들도 한 번 기가 죽으면 적극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성향이 있었다. 키 차이가 10cm 가량 나다 보니 오사키가 쉽게 달라붙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새 시즌 목표를 해결능력 강화로 설정했다. 그는 “작년에 포스트업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내 스스로 느끼기에도 그렇다. 올해는 적극적인 포스트업을 통해 공격력을 키우고 싶다. 일대일 돌파에 의한 해결 능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지수는 적어도 30분은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며 뛸 수 있도록 체력 강화에 나섰다. 샹송화장품과의 경기에선 37분을 소화하기도 했다.
뛰는 건 농구에선 필수다. 박지수는 스피드를 갖춘 선수다. 조금만 더 끌어올린다면 파워는 엄청나게 올라간다.
하지만 박지수의 경우 양쪽 무릎에 물이 자주 차고, 허벅지 햄스트링도 다른 선수에 비해 올라오는 빈도가 높아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가드나 포워드 라인에서 바로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A패스 연결도 절실한 상황이다. JX와 두 경기를 펼치는 동안 박지수가 36분이 넘도록 코트에 머물렀음에도 패스를 받고 바로 돌아서며 득점으로 연결된 그림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지수는 “아직 동료들이 큰 선수와 해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패스의 높이 차이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을 경험한 박지수는 “(임)영희 언니의 패스가 가장 받기 편했다. 그 다음은 (박)혜진 언니였다. 지난 시즌 존쿠엘 존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상황이라 높이에 대한 감이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B스타즈는 성장하는 박지수의 존재감으로 인해 이번 시즌 전력상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지수 역시 KB스타즈 유니폼에 진짜 별을 새기고 싶다는 각오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분명 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지수는 12일 하네다시로 이동해 13일부터 두 차례 경기를 펼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이후 천안에서 JX와의 연습경기가 잡혀 있다.
WKBL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박지수의 기량도 서서히 무르익어 가고 있다.
![]() |
| 박지수가 오사키 유카의 슛을 블록으로 차단하고 있다. (C)KB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