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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경험’ 박하나의 순탄한 업그레이드 과정
홍성욱 기자 | 2017.09.07 06:23
박하나가 덴소와의 경기에 앞서 슛감을 조율하고 있다. (C)스포츠타임스

[스포츠타임스=나고야(일본), 홍성욱 기자] 박하나는 삼성생명 전력구상의 기본이다.

득점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역할이 커지고 있다. 박하나가 성장해 지금의 위치에 온 건 부단한 노력이었다. 기복이 심했던 과거와 달리 경기마다 안정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전지훈련에 나선 삼성생명은 아이치현 외곽 가리야시에 위치한 덴소와 이틀 동안 경기를 펼쳤다.

박하나의 활약이 삼성생명을 견인했다. 5일 경기 때 30분 40초 동안 코트에 나서 14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6일에는 33분 27초 동안 뛰며 17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을 펼쳤다.

허리 통증으로 2주 이상 훈련에서 제외된 뒤, 다시 운동을 시작한 박하나인 걸 감안하면 좋은 움직임이었다. 2경기에서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친 유일한 선수이기도 했다.

박하나는 지난 7월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아시아컵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한 달이 지나면서 그 때 경험한 자산을 머리에서 몸으로 확산시키려는 노력에 여념이 없었다.

경기 후 박하나는 “시즌 대비는 잘 해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급격히 컨디션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표팀에서 교훈도 얻었고, 여러 생각을 갖고 돌아왔어요. 저에게는 숙제이기도 했죠. 어떻게 내 것을 만들어 갈 것인지가 중요했어요”라고 덧붙였다.

대표팀과 소속팀의 훈련 과정은 차이가 있었다. 함께 하는 선수의 차이이기도 했다. 박하나도 대표팀을 경험한 뒤 이 점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그는 “대표팀은 각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만 모이니 부딪히는 게 확실히 달랐어요. 다시 소속팀에 오니 제가 하고 싶은 농구가 잘 되더라고요. 패스 길도 조금은 더 잘보였죠. 하지만 이렇게 하다 시즌에 들어가면 벽에 부딪힐 수도 있어 걱정도 듭니다”라고 말했다.

실례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박하나는 “제가 윙맨이다 보니 슛을 즐겨합니다. 그게 역할이기도 하고요. 대표팀에선 정말 스크린을 잘 받았어요. 척척 알아서 공이 오더라고요. 우리 팀은 가드가 어리다보니 상대적으로 스크린을 잘 받을 수 없죠. 열심히 돌아다니다 한 두 번 공이 오지 않기 시작하면 선뜻 움직이지 못할 때가 생겨요”라고 털어놨다.

박하나는 그럴 때마다 후배 이주연과 대화를 나눈다. 데뷔 9년째인 박하나는 이주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주연이는 신입생 때 저랑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막무가내로 치고 들어가서 슛을 올리는 모습이 꼭 그래요. 데뷔 3년이 지나면 습관을 고치기 힘들기 때문에 요즘 주연이와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맞춰보고 있어요. 고쳐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힘이 나요. 받아들이고 노력할 때 예뻐보여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임영희(우리은행)를 떠올렸다. 박하나는 “제가 신입생 때 영희 언니랑 룸메이트였어요(신세계 시절). 이번 대표팀에서 영희 언니를 다시 만나 정말 감동을 받았어요. 유일하게 훈련도 빠지지 않았고, 동작 하나하나에 100%를 쏟아 움직이는 걸 봤죠. 솔선수범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느끼고 왔어요. 저도 후배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고민하게 됐죠”라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주연을 대하는 박하나의 모습에서 임영희가 오버랩 되는 상황이었다.

이제 박하나는 새 시즌을 바라본다. 지난 시즌 잘 된 부분을 계속 시뮬레이션하면서 업그레이드를 생각한다.

박하나는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어시스트’입니다. 제 공격만 보는 게 아니고, 동료들을 봐주면서 제 공격을 유지하는 것이죠. 어시스트를 많이 하려면 상대의 수비가 나오는 타이밍을 잘 읽어야 할 것 같아요. 그에 따라 원스텝과 투스텝의 차이도 구분되는 거죠. 다른 선수에게 찬스가 나왔을 때 제 고집대로 하지 않고, 그 선수에게 맞춰 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강조했다.

한 계단 올라선 박하나가 읽혀지는 부분이다. 그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농구를 즐겁게 한다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이 그래요. 잘 된 부분을 생각하고, 잘 못하는 부분을 고쳐가는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어요”라고 했다.

유쾌한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는 박하나의 플레이에 절로 관심이 쏠리게 하는 의미있는 얘기였다.

박하나가 덴소와의 합동 훈련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C)스포츠타임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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