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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하나가 덴소와의 경기에 앞서 슛감을 조율하고 있다. (C)스포츠타임스 |
[스포츠타임스=나고야(일본), 홍성욱 기자] 박하나는 삼성생명 전력구상의 기본이다.
득점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역할이 커지고 있다. 박하나가 성장해 지금의 위치에 온 건 부단한 노력이었다. 기복이 심했던 과거와 달리 경기마다 안정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전지훈련에 나선 삼성생명은 아이치현 외곽 가리야시에 위치한 덴소와 이틀 동안 경기를 펼쳤다.
박하나의 활약이 삼성생명을 견인했다. 5일 경기 때 30분 40초 동안 코트에 나서 14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6일에는 33분 27초 동안 뛰며 17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을 펼쳤다.
허리 통증으로 2주 이상 훈련에서 제외된 뒤, 다시 운동을 시작한 박하나인 걸 감안하면 좋은 움직임이었다. 2경기에서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친 유일한 선수이기도 했다.
박하나는 지난 7월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아시아컵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한 달이 지나면서 그 때 경험한 자산을 머리에서 몸으로 확산시키려는 노력에 여념이 없었다.
경기 후 박하나는 “시즌 대비는 잘 해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급격히 컨디션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표팀에서 교훈도 얻었고, 여러 생각을 갖고 돌아왔어요. 저에게는 숙제이기도 했죠. 어떻게 내 것을 만들어 갈 것인지가 중요했어요”라고 덧붙였다.
대표팀과 소속팀의 훈련 과정은 차이가 있었다. 함께 하는 선수의 차이이기도 했다. 박하나도 대표팀을 경험한 뒤 이 점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그는 “대표팀은 각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만 모이니 부딪히는 게 확실히 달랐어요. 다시 소속팀에 오니 제가 하고 싶은 농구가 잘 되더라고요. 패스 길도 조금은 더 잘보였죠. 하지만 이렇게 하다 시즌에 들어가면 벽에 부딪힐 수도 있어 걱정도 듭니다”라고 말했다.
실례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박하나는 “제가 윙맨이다 보니 슛을 즐겨합니다. 그게 역할이기도 하고요. 대표팀에선 정말 스크린을 잘 받았어요. 척척 알아서 공이 오더라고요. 우리 팀은 가드가 어리다보니 상대적으로 스크린을 잘 받을 수 없죠. 열심히 돌아다니다 한 두 번 공이 오지 않기 시작하면 선뜻 움직이지 못할 때가 생겨요”라고 털어놨다.
박하나는 그럴 때마다 후배 이주연과 대화를 나눈다. 데뷔 9년째인 박하나는 이주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주연이는 신입생 때 저랑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막무가내로 치고 들어가서 슛을 올리는 모습이 꼭 그래요. 데뷔 3년이 지나면 습관을 고치기 힘들기 때문에 요즘 주연이와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맞춰보고 있어요. 고쳐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힘이 나요. 받아들이고 노력할 때 예뻐보여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임영희(우리은행)를 떠올렸다. 박하나는 “제가 신입생 때 영희 언니랑 룸메이트였어요(신세계 시절). 이번 대표팀에서 영희 언니를 다시 만나 정말 감동을 받았어요. 유일하게 훈련도 빠지지 않았고, 동작 하나하나에 100%를 쏟아 움직이는 걸 봤죠. 솔선수범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느끼고 왔어요. 저도 후배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고민하게 됐죠”라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주연을 대하는 박하나의 모습에서 임영희가 오버랩 되는 상황이었다.
이제 박하나는 새 시즌을 바라본다. 지난 시즌 잘 된 부분을 계속 시뮬레이션하면서 업그레이드를 생각한다.
박하나는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어시스트’입니다. 제 공격만 보는 게 아니고, 동료들을 봐주면서 제 공격을 유지하는 것이죠. 어시스트를 많이 하려면 상대의 수비가 나오는 타이밍을 잘 읽어야 할 것 같아요. 그에 따라 원스텝과 투스텝의 차이도 구분되는 거죠. 다른 선수에게 찬스가 나왔을 때 제 고집대로 하지 않고, 그 선수에게 맞춰 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강조했다.
한 계단 올라선 박하나가 읽혀지는 부분이다. 그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농구를 즐겁게 한다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이 그래요. 잘 된 부분을 생각하고, 잘 못하는 부분을 고쳐가는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어요”라고 했다.
유쾌한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는 박하나의 플레이에 절로 관심이 쏠리게 하는 의미있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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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하나가 덴소와의 합동 훈련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C)스포츠타임스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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