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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함덕주와 KIA 임기준의 선발대결에 담긴 의미
홍성욱 기자 | 2017.08.18 01:52
두산 선발 함덕주(왼쪽)와 KIA 선발 임기준. (C)두산, KI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선두 KIA와 2위 두산이 18일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전날 두산은 4-1로 승리를 거뒀다. 오늘은 주중 2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두산 입장에선 분위기를 이어갈 계산이고, KIA 입장에선 1승은 하고 광주로 내려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예고된 선발을 보면 또 다른 의미가 보인다. 우선 홈팀 두산은 함덕주를 예고했고, KIA는 임기준으로 발표했다.

사실 KIA와 두산의 대결은 올 시즌 한국시리즈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KIA는 지금 분위기만 잘 끌고 간다면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점쳐진다. 36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위 두산과 7게임 차이다.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남은 정규시즌 최선을 다하겠지만 지금 순위가 굳어져 플레이오프를 거치더라도 자신감이 있다.

현시점에서 두 팀의 맞대결은 시월에 있을 한국시리즈의 점검 무대다. 그런 의미에서 선두 KIA는 고민이 있다. 선발 양현종과 헥터라는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발과의 격차가 크다. 전날 팻딘이 1회 4실점하면서 믿음을 주지 못했다. 3선발의 분발과 더불어 4선발 혹은 롱릴리프가 필요하다.

한국시리즈는 경기 초반 선발이 흔들릴 경우, 1회 혹은 2회에도 교체해야 한다. 시리즈를 시작할 때 선발에 대한 구상은 감독의 머릿속에 들어있다. 김기태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3선발 체제로 가져간다 해도 롱릴리프는 확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틀 전으로 돌아가 보자.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선 KIA와 NC가 맞붙었다. 4-2로 앞선 KIA는 8회초 박민우와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 차로 쫓겼다. 김윤동이 올라와 어렵사리 8회를 넘겼고, 9회에는 임창용이 마운드로 향했다.

2사 2루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긴 상황에서 김기태 감독은 마운드로 걸어 올라갔고, 내야도 모였다. 그리고는 예상치 않은 투수교체를 지시했다.

불펜에는 김세현과 임기준이 몸을 풀고 있었는데 김 감독의 선택은 임기준이었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 노장 이종욱과 상대 했다. 초구부터 바깥쪽 꽉찬 스트라이크를 던지더니 4구째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이브도 임기준의 몫이었다.

김기태 감독이 16일 마지막 순간에 임기준을 부른 것, 그리고 18일 선발로 임기준을 내정한 건 중요한 점검 포인트가 담겨있다.

NC전의 마지막 순간과 더불어 중요한 길목에서 두산을 상대로 선발 임무를 준 것이다. 첫 번째 관문에서 오케이 사인을 받은 임기준이 더 중요한 18일 두산전을 어떻게 치러낼 것인지는 단순히 한 경기 결과가 아닌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다.

두산도 함덕주의 역할론이 중요해지고 있다. 두산은 ‘판타스틱4’로 명명된 선발 4인방이 존재한다. 니퍼트와 보우덴, 장원준과 유희관으로 조직됐다. 이 4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NC를 상대로 각각 1경기씩 책임졌다. 결과는 4연승이었다.

변수가 없다면 2017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런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하지만 변수는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이에 대비하는 것이 감독의 몫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만지작거릴 수 있는 1번 카드가 바로 함덕주다.

올 시즌 5선발로 역할을 잘 해준 함덕주였기에 18일 KIA전을 잘 치러낸다면 한국시리즈에서 더 큰 역할을 주저 없이 부여할 수 있다.

오늘 경기는 승패 이상의 의미를 지닌 대결이다. 승패가 불펜 싸움으로 넘어간다 해도 선발 투수 가운데 호투한 선수가 있다면 그 팀에겐 수확이다.

두산 선발 함덕주는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고 있고, KIA전에선 2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다. KIA전 평균자책점은 4.15다.

이에 맞서는 KIA 선발 임기준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1세이브와 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98이다. 두산전에서는 1경기에 나와 ⅔이닝을 던졌고,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함덕주와 임기준은 과연 어떤 투구를 펼칠까. 18일 잠실경기는 두 투수의 투구 하나하나를 눈여겨보는 재미가 클 것 같다. 야구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경기라 하겠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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