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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8승' 고진영 "한라산 정상에서 기운 받았다"
홍성욱 기자 | 2017.08.13 18:10
고진영. (C)KLPG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고진영이 제주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3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고진영은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3일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위너가 됐다.

전날까지 1타차 공동 2위였던 고진영은 첫 홀 버디로 공동선두로 뛰어오른 뒤 이승현, 오지현과 접전을 펼치다 9번 홀 버디로 단독선두가 된 뒤 14번 홀 버디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제주도에 일찍 와서 처음으로 가족여행을 했다. 투어 생활을 하면서 항상 앞만 보며 달려왔고 상반기에 우승도 없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께서 여행을 제안하셨. 무려 13년만의 가족여행이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한라산도 등반했다. 정상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서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산을 좋아하지만 자주 찾지 못했던 고진영은 왕복 8시간 코스를 7시간 만에 등반했다.

고진영은 “정상이 1,950m라고 알고 있다. 마지막 150m가 상당히 가파르고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직전에 쉬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서 산 아래를 내려 보니 정말 아름답고 구름이 내 옆에 있는 모습을 보는데 눈물을 흘렸다. 아름다워서인지, 힘들었던 생각이 났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더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였을까. 고진영은 페어웨이 적증률이 높지 않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자기 스윙을 이어갔다. 위기에 찾아올 때마다 파를 세이브하며 넘겼다. 결과는 달콤한 우승이었다.

고진영은 “이제 목표는 9승이다. 작년에 우승했던 BMW 대회와 메인 스폰서 대회인 하이트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의 뒤를 이어 후반 버디쇼를 펼친 김해림이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승현과 이정은6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최유림이 5위, 최은우와 고나현이 공동 6위, 박지영, 안송이, 유해란(아마추어)이 공동 8위를 각각 기록했다.

박인비는 마지막 날 5오버파 부진 속에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5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고진영. (C)KLPGA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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