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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벵갈루루⑤] ‘4강 진출’ 한국, 호주와 리턴매치
홍성욱 기자 | 2017.07.28 08:45
임영희가 호주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C)대한농구협회

[스포츠타임스=벵갈루루(인도), 홍성욱 기자] ‘4강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룬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4위 호주와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지난 23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54-78로 패했습니다. 외곽슛이 난조를 보이며 1쿼터 리드 이후 2쿼터부터 벌어진 격차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24점 차 대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동시에 다음날 일본전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5일 만에 호주를 다시 상대합니다. 이번에는 4강 결선토너먼트입니다. 결승 진출 팀을 가리는 중요한 관문입니다.

상황도 5일 사이에 많이 변했습니다. 우선 한국은 4강 싸움에서 승리했습니다. ‘빅3’로 지목된 호주, 중국, 일본과 더불어 4강에 함께 했고, 내년 스페인 월드컵에 나서게 됐습니다.

스페인 여자농구 월드컵은 세계 16개국이 최강의 실력을 겨루는 자리입니다. 현재 11개국이 출전을 확정지었습니다. 먼저 올림픽 챔피언 미국과 개최국 스페인이 자동 출전합니다. 스페인은 지난 6월 막을 내린 유로바스켓 우승으로 위용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프랑스와 더불어 3위 벨기에, 4위 그리스, 5위 터키, 6위 라트비아가 농구 월드컵 티켓을 따냈습니다.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선 한국, 호주, 중국, 일본이 함께합니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대표할 3팀과 아프리카를 대표할 2팀은 오는 8월에 가려집니다. 아메리컵은 오는 8월 6일부터 1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립니다.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쿠바 등이 혈전을 예고하는 상황입니다.

아프로바스켓도 8월 18일부터 말리의 수도 바마코에서 열립니다. 앙골라, 카메룬,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11개국이 티켓 2장을 놓고 대결합니다.

한국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15개국과 함께 최고의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으며 회식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호주전 출전 명단에는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우선 김한별이 나서지 못할 것 같습니다. 허리 통증을 참아가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뉴질랜드전이 끝난 뒤, 남은 경기는 아파서 도저히 뛰지 못하겠다고 실토했습니다.

한국의 가용인원은 9명으로 줄었습니다. 전날 임영희와 곽주영이 사실상 풀타임이었기에 최고참 두 선수에 대해선 출전시간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김단비도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당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던 김단비는 진통제를 먹어가며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강아정과 박혜진의 부상이 나오기 전까지 대표팀의 최대고민은 김단비의 부상회복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김단비의 부상은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김단비 또한 참고 뛰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아픈 몸과 풀리지 않는 경기력 때문에 김단비는 경기가 끝난 후 젖은 눈으로 경기장을 나섰습니다. 뉴질랜드전이 끝난 뒤에는 통증이 찾아와 허리를 숙이고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래도 호주전에 김단비는 약을 한 알 더 먹고 나서겠다는 각오입니다.

서동철 감독은 호주와의 4강전에 강이슬의 출전시간을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득점력이 있는 강이슬과 더불어 심성영과 김소담의 출전시간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소담은 뉴질랜드전이 끝난 뒤에도 곧바로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땀을 흘리며 호주전에 대비했습니다. 이들 선수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팀은 국내에서 훈련 기간 동안 연습 상대가 없어 남자 고등학교 팀을 주로 상대했습니다. 마땅한 스파링 상대를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회에 나오니 호주와도 5일을 사이에 두고 만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잘하는 팀과 다시 만나면 학습효과로 인해 격차가 줄어듭니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5일 전에 만난 상대와 다시 겨룬다는 사실과 더불어 부담을 털어낸 상황에서 만난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출전 선수에 대한 변화는 있겠지만 경기력 또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주와의 준결승전은 현지 시간 오후 3시 30분,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7시에 시작됩니다.

박지수와 마리아나 톨로. (C)대한농구협회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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