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커뉴스 icon
PREV NEXT
HOME 농구 WKBL
[프리뷰] ‘오늘만 기다렸다’ 한국, 뉴질랜드와 운명의 대결
홍성욱 기자 | 2017.07.27 03:25
한국의 임영희와 김단비, 뉴질랜드의 칼리니 퍼셀과 질리언 하먼(왼쪽부터). (C)대한농구협회

[스포츠타임스=벵갈루루(인도), 홍성욱 기자] 대한민국 여자농구가 뉴질랜드와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오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 벵갈루루 스리칸티라바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2017 FIBA 아시아컵 결선토너먼트 첫 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한국이 4강을 1차 목표로 삼은 것은 2018 스페인 농구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여자농구 순위를 정하는 동시에 상위 4개국에게 월드컵 출전권을 부여한다. 전세계 16개국만 참가하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인 만큼 출전 자체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호주에 54-78로 패했고, 일본에게 56-70으로 졌다. 이후 필리핀을 상대로 91-63으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뉴질랜드는 중국에 48-77로 패한 뒤, 북한에 71-50으로 승리했고, 대만과 혈투 끝에 59-53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조별 예선 3경기를 통해 드러난 전력을 살펴보면 두 팀 모두 기대했던 경기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취약성을 드러냈다. 전반적으로 경기에 대한 정리정돈이 되지 않다보니 외곽을 살리는 부분도 자연스럽지 못했고, 볼이 정체되면서 턴오버로 이어졌다. 야투율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한국은 호주전에서 2점 야투율 30%를 기록했다. 일본전에서 40%로 올라왔고, 필리핀전은 43%였다. 수치상으로는 나아지는 국면이지만 동반 폭발하지는 못했다.

여자 경기는 리듬을 동료들과 함께 타는 경우가 많다. 터질 때도 같이 터지고, 침묵할 때도 함께 하향곡선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이틀 전 필리핀전 후반부에 임영희와 김단비가 감각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고, 박하나도 마지막 슛을 성공시켰다. 강이슬은 거침없이 슛을 올렸다. 난사도 문제지만 슛을 던지지 못하는 것도 고질병인 측면에서 강이슬의 자신감 넘치는 시도에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은 필리핀전에서 김한별을 포인트가드로 배치하며 테스트를 거쳤다. 이전보다 안정된 포메이션에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26일 공식 훈련 때도 알차게 마무리 점검을 마쳤다. 미리 체육관에 도착해 몸을 풀고 난 뒤, 45분 동안 준비해온 패턴과 더불어 김한별을 1번에 놓고 약속된 플레이를 반복했다. 마지막 15분 동안은 슛을 던지며 결전에 대비했다.

김한별이 1번에 자리하면서 한국은 임영희와 김단비가 2번과 3번으로 먼저 코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영희의 역할에는 변함이 없고, 김단비는 본래 포지션으로 돌아가 돌파와 더불어 외곽을 노린다. 박지수는 골밑을 지키고 그 옆에는 배혜윤이 포진한다. 박하나와 심성영이 강이슬과 더불어 앞선을 받쳐주고, 곽주영과 김소담은 골밑에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뉴질랜드는 핵심 선수 3명이 경기를 풀어낸다. 주장인 포인트가드 미카엘라 콕스(174cm)가 키플레이어다. 3점슛 능력도 갖췄다. 3경기에서 39득점(평균 13점)을 올렸다. 공격에선 저돌적인 모습이 있는 김한별이 수비에서 얼마나 미카엘라를 봉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포워드 칼라니 퍼셀(185cm)도 요주의 대상이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22점을 쓸어 담으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이탈리아리그에서 뛰는 질리언 하먼(185cm)도 경계해야 한다. 3경기에서 50점(평균 16.6점)을 기록한 팀내 주득점원이다.

우리가 승리하려면 뉴질랜드의 키플레이어 3인방에 대한 수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미카엘라 콕스의 경기조율에 제동을 건다면 한층 쉬운 경기를 이어갈 수 있다.

뉴질랜드는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2-3나 3-2 지역방어를 깨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가 존을 효과적으로 쓴다면 의외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낼 수도 있다.

또한 뉴질랜드는 수비 때 주로 맨투맨과 1-3-1 지역방어로 대응했다. 두 타입이 대부분이었다. 김한별이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고, 김단비와 임영희가 돌파와 외곽을 섞는다면 뉴질랜드 수비가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

박지수의 신장을 이용한 플레이도 적절하게 섞어야 한다. 다만 파울관리를 잘 해야 한다. WKBL과 아시아컵의 심판 콜에는 차이가 있다. 몸싸움의 체감도 다르다. 쓸데없는 파울을 줄여야하고, 공격자 파울이 불렸을 때 반복적인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첫 발을 떼고 다음 동작으로 이어질 때 트래블링이 불리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다. 2017년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에게 가장 중요한 일전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