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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전 1번 특명’ 김한별 “주어진다면 무엇이든”
홍성욱 기자 | 2017.07.26 10:26
김한별. (C)대한농구협회

[스포츠타임스=벵갈루루(인도), 홍성욱 기자] “국가대표팀에서 나에게 원하는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25일 필리핀전에서 맹활약한 김한별의 말이다. 그는 코트에 나선 18분 18초 동안 1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의 91-63 승리를 이끌었다. 2점슛 3개와 3점슛 1개는 물론이고, 자유투 2개까지 100% 적중률까지 보였다.

특히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며 경기 조율에 나서기도 했다. 김한별이 1번에 포진하면서 한국의 플레이는 살아나는 국면이다. 김단비도 익숙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사실 김한별은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인도에 도착했다. 불과 열흘 전인 16일에는 걷지도 못했고, 출정식이 열린 17일에도 통증이 심해 진천선수촌 숙소에서 혼자 누워있었다.

그러면서도 김한별은 서동철 감독을 찾아가 “인도에서 뛸 수 있도록 어떻게든 회복 하겠다”고 말했다. 서 감독도 “허리 부상 중인 김한별과 강아정 가운데 1명만이라도 돌아온다면 여러 대비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출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불행중 다행으로 김한별은 인도에서 출전이 가능해졌다. 서 감독과의 약속을 지켜낸 것. 호주전과 일본전에서 4번 포지션에 나섰던 김한별은 필리핀전에서는 1번으로 위치 이동했다.

김한별을 포인트가드로 쓰는 건 고육책이다. 1차적인 구상에선 박혜진이었고, 부상으로 변수가 생기면서 김단비로 변화를 줬다. 김한별은 4번 포지션에서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했다. 너무 많은 롤을 부여하면 선수도 어려워할 수 있어 임무를 최대한 압축시켰다. 대표팀 합숙훈련 기간에도 김한별은 4번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 박혜진이 다치기 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현지에서 포인트가드 문제가 가장 크게 부각되자 결국 서동철 감독은 필리핀전에서 김한별 카드를 꺼내 실험에 나섰고, 가장 중요한 뉴질랜드전에 김한별을 통한 경기 조율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한별에게도 이미 통보된 상태다.

김한별은 “이겨서 꼭 티켓을 따고 싶다. 지금은 주어진 역할이 달라졌지만 배워나가고 있다. 대표팀이 나에게 역할을 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힘을 줬다.

이어 “허리 부상은 많이 나아졌다. 물론 통증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참고 뛸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7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뉴질랜드와 2018 스페인농구월드컵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김한별의 투혼이 한국을 깨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한별. (C)대한농구협회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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