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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왼쪽)과 오사키 유카. (C)대한농구협회 |
[스포츠타임스=벵갈루루(인도), 홍성욱 기자] 한국과 일본이 맞대결을 펼친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숙적 일본과 인도 벵갈루루에서 맞붙는다. 2017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다.
전날 호주전에서 한국은 외곽슛이 난조를 보이며 54-78로 패해 1패를 기록했다. 오늘 상대인 일본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전날 필리핀을 106-55로 크게 눌렀다.
오늘 한일전은 결선 토너먼트가 아닌 조별 예선이기에 지면 탈락이라는 외나무다리 혈투 성격은 아니다. 다만 종목을 막론하고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투지를 살려 맞붙어왔다. 오늘 경기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호주, 일본, 필리핀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뒤, A조(북한, 중국, 뉴질랜드, 대만) 결과에 따라 결선 토너먼트 상대를 결정한다. 한국은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 승리한다면 A조 2위가 아닌 3위를 만날 수 있어 2018 농구월드컵 티켓을 따는 데 훨씬 유리한 입장이 된다.
한국은 전날 외곽슛이 림을 외면했다. 조직력 면에서도 약속했던 플레이가 시간이 흐를수록 나오지 않았다. 심판의 콜도 국내 리그와는 달랐다. 특히 몸싸움에 대한 시각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제 한 경기를 치르며 코트 적응이 된 한국은 오늘 심기일전이 필요하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 또한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강아정과 박혜진이 부상으로 뛰지 못함에 따라 베스트5에 변화가 생겼다. 당초 박혜진, 강아정, 김단비, 배혜윤, 박지수로 베스트5를 꾸린 뒤, 효과적인 교체를 통해 활력 넘치는 경기 운용을 하려던 서동철 감독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처음 대표팀에 뽑힌 심성영과 박하나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최고참 임영희의 뒷받침 또한 필요한 상황이다.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아직 5경기가 남아있어 경기력 상승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전날 상대한 세계랭킹 4위 호주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한국이 1쿼터 리드를 그대로 이어가 승리했다면 더 없이 좋았겠지만 우리에겐 오늘 한일전이 더 중요한 경기다.
일본도 골밑지킴이 도카시키 라무가 이번 대회에 결장해 변수가 생겼다. 도카시키는 현재 미국 WNBA에서 활약하고 있다. 시애틀 소속이다. 이번 대회에 도카시키가 나오지 않은 것은 선수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바꿔 말하면 도카시키 없이도 아시아 정상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한국은 센터 박지수의 성장으로 도카시키와 좋은 매치업 상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면승부는 2018 스페인 농구 월드컵이나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으로 미뤄야 했다. 대신 박지수는 몸싸움에 능한 오사키 유카(185cm)를 상대한다. 마미야 유카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결혼으로 인해 개명됐다.
박지수는 신장 면에서 오사키에 10cm 우위를 보이지만 저돌적이고 지능적인 몸싸움을 지혜롭게 이겨내야 한다. 외곽플레이를 즐기는 도카시키 라무보다 오사키 유카는 오히려 박지수에게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이밖에 일본 베스트5에는 가드 요시다 아사미(165cm), 곤도 카에데(173cm), 나가오카 모에코(182cm), 미야자와 유키(182cm)가 포진한다.
포인트가드 요시다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다. 한국은 김단비를 1번 포지션으로 이동시켰지만 상황에 따라 김단비는 이전 포지션으로 돌아가고, 심성영(164cm)이 요시다를 상대할 수도 있다.
2번 포지션의 곤도는 수비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다. 우리 앞선이 곤도의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곤도는 미들슛도 정확하다.
나가오카와 미야자와는 신장도 같고, 플레이 성향도 비슷하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나가오카가 파워를 앞세워 포스트업을 즐기고, 미야자와는 위치에 관계없이 3점슛에 능하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 둘은 3번과 4번 포지션을 자유롭게 스위치한다. 배혜윤, 곽주영, 김단비, 임영희가 효과적으로 막아내야 경기를 풀어낼 수 있다.
한국과 일본 대표팀간의 마지막 맞대결은 지난 2015년 8월 29일 아시아챔피언십 예선이었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53-59로 패했었다. 이번 대결은 설욕전 성격이다. 현재 여자농구 셰계랭킹에선 한국이 15위, 일본은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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