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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컵] ‘4초에 울었다’ 북한, 대만에 76:77 역전패
홍성욱 기자 | 2017.07.23 21:22
북한 에이스 로숙영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대한농구협회

[스포츠타임스=벵갈루루(인도), 홍성욱 기자] 북한이 대만과 대접전을 펼쳤지만 종료 4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내줘 역전패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벵갈루루 스리칸티라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북한은 빠른 농구를 앞세워 시종일관 대만을 몰아붙였으나 경기 후반 급격히 떨어진 체력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다리에 쥐가 나도 절뚝거리며 뛰는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쉽게도 패하고 말았다.

세계랭킹 34위 대만은 64위 북한에 시종일관 고전하다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대만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이 경기 시작과 함께 달려 나갔다. 김향옥의 3점슛이 림을 갈랐고, 로숙영도 3점 플레이로 득점대열에 가담했다.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에 의한 속공으로 스코어는 순식간에 11-0이 됐다.

당황한 대만은 바오시레의 인사이드 득점으로 10-1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북한은 박향종의 연속 돌파로 22-10까지 다시 앞섰다. 북한의 빠른 플레이에 인도 관중들은 탄성을 질렀다.

1쿼터는 북한이 상대 테크니컬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28-20으로 8점을 앞섰다.

2쿼터로 접어들자 대만이 맹추격을 시작했다. 란하오유의 득점으로 25-31까지 다가섰다. 북한은 에이스 로숙영의 연속 돌파로 다시 37-27을 만들며 10점 간극을 유지했다.

이후 대만은 바오시레의 골밑 맹활약에 황핑젠의 추가득점과 로핀의 득점까지 이어지며 2쿼터 1분 30초를 남기고 40-39 역전에 성공했다.

북한은 가만있지 않았다. 김향옥이 탑에서 3점슛을 림에 꽂으며 42-40 재역전했고, 로숙영의 전광석화 드라이브인으로 전반을 44-4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3쿼터 시작도 로숙영의 드라이브인과 점프슛이었다. 김향옥의 3점포로 51-42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대만은 란하오유의 아이솔레이션과 후앙판샨의 돌파로 54-58로 추격했고, 왕웨이린의 언더슛과 자유투 득점으로 60-60 동점을 이룬 가운데 3쿼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4쿼터. 북한은 3점슛이 연속으로 빗나가며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63-63 동점에선 박향종의 노마크 3점슛이 손에 흐른 땀으로 인해 빗나갔고, 김향옥의 슛은 바오시레에 블록당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북한은 24초 공격시간 제한에 걸리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놓쳤다. 대만은 쳉이시우의 골밑슛과 바오시레의 인사이드 공략으로 67-63 리드를 가져왔다.

경기 흐름이 대만 쪽으로 넘어가려는 순간 북한은 김미향의 3점슛이 성공되며 순식간에 66-6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어진 노마크 속공 레이업을 김은정이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그 사이 대만은 란하오유의 속공으로 69-66을 만들었지만 북한은 김향옥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69-69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4분.

대만이 쳉이시우의 득점으로 앞서가자 북한은 김향옥의 3점슛으로 종료 3분 24초전 72-71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가로채기 상황에서 김향옥을 대만 수비수가 잡고 늘어져 북한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얻었다.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면서 스코어는 74-71이 됐지만 이어진 공격 때 뼈아픈 턴오버가 나왔다. 대만은 바오시레의 득점으로 73-74까지 추격했다.

이어 종료 46초전에는 란하오유가 왼쪽 코너에서 3점슛을 시도하다 자유투 3개를 얻어 모두 성공시키며 76-74 역전에 성공했다.

북한은 김향옥이 다리에 쥐가 나며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뛰는 투혼을 펼쳤다. 에이스 로숙영은 왼손 레이업으로 종료 30초전 76-7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 때 종료 4초를 남기고 박향종이 통한의 파울을 범해 자유투를 내줬다. 대만은 1구를 성공하며 77-76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2구는 림에 튕겼고, 터치아웃 되는 과정에서 북한의 공격권이 선언됐다.

남은 시간은 2초. 북한은 작전 타임 이후 박향종이 왼쪽 코너에서 3점슛을 던졌지만 아쉽게도 블록 당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대만이 77-76으로 북한에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북한 박향정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C)대한농구협회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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