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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가 22일 코트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C)대한농구협회 |
[스포츠타임스=벵갈루루(인도), 홍성욱 기자] “3년 전 호주와의 경기는 이미 잊었습니다. 이번에는 똑같은 선수와 선수로 맞설 겁니다.”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센터 박지수는 2017 FIBA 아시아컵을 그 누구보다 기다리며 준비해왔다. 세계랭킹 4위 호주와 숙적 일본을 상대로 당당하게 경기를 펼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때부터 박지수는 대표팀의 인사이드를 책임졌다. 그가 버티고 있어 한국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보드를 상대에게 장악당하지 않고 맞설 수 있었다. 박지수 없는 대표팀을 이제는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3년 전인 지난 2014년 한국은 대표팀을 A팀과 B팀으로 잠시 분리했었다. 1진인 A팀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2진인 B팀은 세계선수권대회로 향했다. 박지수는 당시 B팀에 포함돼 호주를 상대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처음 두드린 세계무대는 높았다. 특히 WNBA 선수들이 나온다고 하니 잔뜩 주눅이 들었다.
박지수는 “그 때 너무너무 못했어요. 최근에 영상을 다시 봤는데 제가 봐도 힘이 없고 웃음이 막 나오더라고요. 당시 마리아나 톨로와 매치업이 됐는데 이번에도 만나게 됐어요. 이제는 쫄지 않을 겁니다”라며 힘을 줬다.
한국은 23일 호주와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르고 이튿날인 24일에는 일본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아쉽게도 일본이 자랑하는 센터 도카시키 라무가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성인무대로 옮긴 박지수와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박지수는 오사키 유카(결혼전 마미야 유카)와 골밑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박지수는 “오사키 유카는 몸싸움을 많이 하는 스타일입니다. 저는 도카시키 라무가 오히려 편한 스타일이죠”라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사실 박지수는 현재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7주 간의 소집 훈련 기간 동안 어려움이 있었다. 장염으로 짧은 기간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고, 부상 때문에 며칠 동안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남자 고등학교와의 연습경기도 단 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실전 경험이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도에 도착한 것. 하지만 감각은 살아나고 있고, 각오도 하늘을 찌른다.
박지수는 “몸이 만들어지려하면 쉬게 됐고, 그런 상황이 반복됐지만 이제는 대회가 시작됩니다. 가다듬고 해야죠. 30분은 뛰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서동철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박지수에게 특별한 역할을 부여했다. 이른바 ‘센터 리딩’이다. 센터가 경기를 자연스럽게 조율하는 전략이다.
박지수도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다. “제가 그동안 대표팀만 오면 언니들만 찾았어요. 언니들에게 맞춰가려고만 했었죠. 지금은 서 감독님의 주문을 이해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세세한 주문에 대해 습관이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몸이 이전 습관처럼 움직였죠. 지금은 달라지고 있습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믿음이 쌓여가는 상황이기도 했다.
한국은 유기적인 움직임에 의한 외곽슛으로 승부를 보는 팀컬러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인사이드의 활약이 뒷받침된다면 강한 색깔을 드러낼 수 있다. 박지수의 활약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이어 공격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래서 박지수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23일은 대회가 시작되는 날이다. 첫 경기가 한국과 호주의 대결이다. 박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까지 달라질 수 있다. 경기는 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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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박지수. (C)대한농구협회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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