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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하나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C)대한농구협회 |
[스포츠타임스=벵갈루루(인도), 홍성욱 기자] “농구를 시작하면서부터 저에게 가장 큰 꿈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박하나(삼성생명)는 담담하게 간직해온 꿈을 말했다. 종목을 막론하고, 국가대표가 된다는 건 숭고한 의미가 내면에 담겨있다. 박하나에게도 예외일 수 없었다.
박하나는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부터 ‘프로선수가 될 거야’라는 마음보다는 ‘내 최종목표는 국가대표야’라고 깊이 생각했어요. 그래서 프로팀 순위도 잘 모르고 그저 농구만 열심히 했죠. 막상 프로에 오고 나니 대표팀에 대한 욕심이 점점 커지더라고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분명 국가대표팀에 뽑히는 건 욕심이 나는 자리죠. 지금까지는 뽑힌다면 영광스럽겠지만 설령 뽑히지 못하더라도 실망말자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좀더 준비해서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을 때 대표팀에 뽑히면 된다는 위로 아닌 위로를 해왔죠”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될 때마다 실망과 좌절을 반복했던 박하나였다. 물론 기회도 있었다. 지난해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당시 위성우 감독은 대체 선수로 박하나를 선택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합류가 무산됐다. 박하나 역시 그 때를 떠올렸다.
“너무 아쉬웠죠. 그 때 부상이 생겨서 통원치료가 필요했어요. 진천 선수촌에 합류하게 되면 통원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리고 1년. 그는 지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인도 벵갈루루에 와 있다. 180도 상황이 바뀐 것.
박하나의 표정 또한 진지해졌다. 그는 “처음 진천에 들어가서는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느낌이 다가오지는 않았죠. 영광스러운 자리라는 생각은 매일매일 하면서 지냈어요. 그런데 대회가 하루하루 가까워오니 차츰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에 오니 더더욱 그렇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실전이다. 박하나는 이번 대회에 2번 포지션으로 나선다. 주전이다. 그의 각오는 단단해지고 있다.
“사실 훈련이나 연습경기 때 베스트멤버인지 아닌지는 알 수 있습니다. 저야 처음 들어온 거라 정말 최선을 다했죠. 경기는 뛰겠지만 솔직히 주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박)혜진이랑 (강)아정언니가 부상을 당해 빠지면서 지금은 ‘더 많은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가 들기도 해요”라고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서동철 감독은 “(박)하나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번 대회 때 기회를 더 많이 주려고 했다. 부상선수가 생기기 전부터 그런 구상을 했는데 지금은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박하나는 “서동철 감독님과 대표팀에서 함께해보니 조직적인 플레이를 강조하셨습니다. 코트 안에서 우리만의 규칙이나 우리만의 플레이를 중요시하죠. 제가 열심히 움직이려고요”라며 결의를 다졌다.
2017 FIBA 아시아컵을 통해 얻고 싶은 점이 무언지를 물었더니 박하나는 “개인적인 부분 보다는 대표팀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한국여자농구가 세대교체 과정에서 수준이 낮아지고 일본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여자배구에도 많이 밀리고 있죠. 어려운 상황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잘 싸웠다는 얘기도 듣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가 여자농구 흥행의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마음에 품어온 꿈을 이룬 박하나. 그에게 인도는 기회의 땅이자 꿈의 무대다. 삼성생명의 박하나가 아닌 대한민국의 딸 박하나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를 응원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박하나는 오는 23일 호주와의 첫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예정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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