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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커진’ 배혜윤 “박지수와의 호흡 정말 좋다”
홍성욱 기자 | 2017.06.30 07:07
배혜윤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C)스포츠타임스DB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배혜윤(삼성생명·182cm)은 WKBL(한국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4번 포지션에 특화된 선수다.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골밑에서의 움직임과 농구 센스로 이를 커버해왔다.

오는 7월 23일 인도 뱅갈로르에서 열리는 2017 FIBA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한 배혜윤은 센터 박지수(KB스타즈·195cm) 함께 인사이드를 책임진다. 양지희의 은퇴로 배혜윤과 곽주영(신한은행·183cm)의 역할이 커진 상황이다.

경상북도 상주에서 일주일동안 전지훈련중인 대표팀 훈련장에서 배혜윤은 트레이너와 보강운동을 하고 있었다. 27일 훈련 도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전술훈련에서 잠시 빠진 것.

배혜윤은 “처음에는 가벼운 부상이라 생각했는데 불안감이 생겨 면밀히 체크하고 있어요.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아요”라고 살짝 미소를 보였다.

그는 이번 대표팀에서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한국이 4강에 진출해야 2018 스페인 월드컵에 티켓을 따게 된다. 인사이드에서 상대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공격 활로 또한 뚫어야 한다.

배혜윤은 “(박)지수는 저에게 정말 좋은 파트너입니다. 사실 제가 소속팀에서 센터랑 뛰지 못했어요. 외국인선수가 포워드(엘리사 토마스)라 그랬죠. 대표팀에 와서 지수랑 함께 플레이를 해보면 재미었어요. 지수가 영리한 선수라는 생각을 합니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맞춰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들으면서도 기대감이 높아졌다.

실제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서동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경쟁력인 외곽슛과 더불어 인사이드에서 상대와 대등하게 버티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박지수의 성장과 함께 배혜윤이 앞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야 한다. 막중한 역할론을 부여받은 셈.

배혜윤은 “스위치 상황에 대한 실전훈련도 이어가고 있어요. 1분, 2분, 가비지, 주전을 가리지 않고 코트에 들어가는 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대표팀 훈련에 대해 배혜윤은 “항상 대표팀에 오면 훈련 수준이 높다는 걸 느낍니다. 잘하는 선수들이고,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으니까요. 매번 중요한 대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언급하기도 했다.

배혜윤은 인도가 초행이 아니다. 신세계 소속이던 지난 2009년 첸나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막내로 대표팀에 뽑혔었다. 당시 선수들 대부분은 배탈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배혜윤도 마찬가지였다. 체중이 5kg이나 줄었다고 기억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들의 현지 상황 적응 역시 중요해진 상황이다.

지난해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때는 동기인 강아정과 룸메이트였지만 이번에는 후배와 함께 쓴다. 선배들이 한 명씩 은퇴하면서 점점 고참으로 위치가 변하고 있다. 그만큼 책임감 또한 커지는 상황이다.

배혜윤은 A대표팀에서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번 아시안컵이 그에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대형 센터 부재로 신음하던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에 박지수의 성장과 더불어 배혜윤의 활약은 지켜봐야 할 중요한 포인트다. 그의 굳은 각오처럼 말이다.

지난해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활약하던 배혜윤이 임영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C)대한농구협회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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