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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과제’ 김단비, “3주 동안 끌어올린다”
홍성욱 기자 | 2017.06.29 08:25
김단비가 상주에서 훈련하고 있다. (C)스포츠타임스

[스포츠타임스=상주, 홍성욱 기자] 폭염으로 이글거리는 상주벌판은 소나기가 지나간 뒤에도 여전히 뜨거웠다. 국가대표 여자농구 선수들의 전지훈련지인 상주실내체육관은 냉방이 작동했지만 외부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코트를 가로지르는 선수들의 얼굴에선 굵은 땀방울이 비처럼 쏟아졌고, 함성소리는 텅 빈 스탠드에 메아리쳤다. 무리 사이에서 포워드 김단비(신한은행)의 모습이 보였다. 오른쪽 무릎에 테이핑을 단단히 한 평소의 모습 그대로였다.

김단비는 지난 5일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소집과 함께 진천선수촌에 합류했지만 고질적인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주 동안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상체 위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보강운동을 진행했다. 지난 19일부터 본격적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다.

김단비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빨리 몸을 만들려고 했어요. 의욕이 넘쳤죠. 그러다보니 오버 워크가 된 것 같아요.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대로 뛸 수 없는 상황에서 합류하게 됐어요. 지금도 전력질주는 힘든 상황입니다”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보였다.

1년 전인 지난 해 6월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김단비의 역할 또한 대단했었다. 오는 7월 23일부터 인도 뱅갈로르에서 열리는 2017 FIBA 아시안컵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향하는 교두보를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대회다.

한국은 호주와 뉴질랜드가 아시아권에 포함된 상태에서 4강안에 들어야 2018 스페인 농구 월드컵 티켓을 따낸다. 김단비의 역할론 또한 강조되는 상황이다.

김단비는 “현재 몸 상태는 40~50% 정도 올린 상태입니다. 출국 전까지 아프지 않고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이어가다 남자 대표팀과 일정이 겹쳐 일주일 동안 상주로 전지훈련을 나왔다. 다음 주에는 진천으로 복귀한다.

김단비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지금은 운동을 시작해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재활하는 동안 동료들에게 미안했거든요”라며 큰 눈을 깜빡거렸다. 그러면서 “아직 슈팅이나 공격밸런스는 잡히지 않았어요. 수비는 잡혀가고 있죠.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 또한 남은 기간 과제입니다. 파이팅 해야죠”라며 미소를 보였다.

김단비의 강점은 다양한 플레이다. 공수 전반에 걸쳐 팀에 활기를 불어넣음과 동시에 해결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점프슛은 물론이고 허를 찌르는 돌파로 흐름을 가져온다. 외곽 찬스가 나면 주저 없이 3점슛을 던진다.

이번 대회에선 박혜진이 포인트가드로 나서면서 김단비 또한 상황에 따라 역할을 분담한다. 서동철 감독은 김단비가 1번 포지션을 소화하는 패턴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단비 역시 “도와야죠. (박)혜진이는 공격력에서 강점이 있어 주변에서 1번을 조금씩 도와준다면 외곽에서 더 폭발력이 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출국전까지 남은 3주 기간 동안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 극대화에 나선다. 김단비 역시 남은 기간 동안 부상부위 관리와 더불어 몸 상태와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잘 뛸 수 있도록 관리하고 만들어가겠습니다.”

김단비의 마지막 한마디에 힘이 실렸다.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활약하는 김단비. (C)대한농구협회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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